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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노조, 강한섭 위원장 강도높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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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노조, 강한섭 위원장 강도높게 비판

[이슈인시네마] 영진위 노조 오늘 성명서 발표

부산국제영화제 포럼 당시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강한섭 위원장이 이번에는 영진위 내부의 비판에 직면했다. 영진위 내 노동조합은 오늘 영진위 국감을 하루 앞두고 강한섭 위원장에 대한 강한 비판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영진위 노조는 이번 성명서에서 "강한섭 위원장이 영화계 안팎과 무리한 마찰을 빚으며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 3기 영진위가 추진했던 사업에 대해 제대로 된 검토 없이 무작정 사업을 중단시킨 채 취임한지 5개월이 지나도록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사내 직원들에 대한 강위원장의 강압적인 태도 역시 도마에 올랐다. 성명서에 따르면 강위원장은 조직체계를 무시하고 업무지시를 내리거나 사업담당자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심지어 직원들에 대해 욕설을 하는 등 영진위 내 분위기를 악화시키며 불만을 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밑에 붙인 성명서 전문 참조.) 이에 따라 영진위의 영화정책이 완전히 방향을 잃은 채 표류하고 있음이 공식적으로 드러났다. 사실 영진위가 이런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것은 전부터 충분히 예견되었던 일이다. '좌파정권 10년간 좌파영화만 밀어줬다'는 일각의 불만이 제기된 가운데 영진위에 위원장으로 취임했던 강 위원장은 지난 영진위 사업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정책의 방향이 대폭 바뀔 것을 예고했지만 정작 구체적인 사업안은 내놓지 못해 영화계 안팎의 불만을 사왔다. 여기에 본지가 보도한 대로 지난 4일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열린 포럼에서 강위원장이 수위 높은 발언들을 연이어 내놓음에 따라 영화계 안팎의 불만과 우려가 공공연하게 터져나오는 계기를 낳았다. 불과 이틀 뒤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이 지난 영진위 사업기금 운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이에 대해 지난 3기 영진위 사무국장이었던 김혜준 현 창조산업포럼 대표가 장문의 반박글을 본지에 보내오기도 했다. 게다가 그간 강위원장이 팀장급을 배제한 채 업무지시를 내려 사내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고 있다는 얘기가 이미 여러 차례라 흘러나온 상태였다. 영진위 노조마저 강한섭 위원장에게 등을 돌린 가운데,내일 있을 영진위 국감에서 강한섭 위원장의 행보에 영화계 안팎의 눈이 집중되고 있다. 심각한 산업적 위기를 겪고 있는 현재 한국영화가 영화정책에서도 위기를 맞고 있다. . - 영진위 노조 성명서 전문
'강한섭 위원장!' 자신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라면 영진위도 필요없는가? 강한섭 위원장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라 함) 수장의 자리를 지켜온 지도 어느새 5개월이 되었다. 취임 당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라 함)에서는 각종 언론에 "신임 강한섭 위원장이 영화산업에 대한 전문지식과 개혁성을 토대로 영화계의 화합과 변화를 이끌고 국내 영화 산업계를 진흥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선임 의견을 대신했으며, 강한섭 위원장은 취임식에서 "변화한 영진위를 바탕으로 영화계의 화합과 한국영화 재발명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한 연대를 위해 앞장 서 겠습니다."라는 굳은 의지를 밝혔었다. 영화계는 4기 위원회에 대한 기대감으로, 영진위 내부에서는 변화에 대한 준비된 자세로, 새로운 위원장을 맞이하였다. 그러나 그러한 기대와 준비된 마음은 얼마가지 않아 무참히 깨지고 말았다. 강한섭 위원장은 한국영화의 정책 수장이자 영진위의 기관장으로서의 책임과 임무는 방기한 채, 신중하지 못한 행동과 발언으로 인해 영화계, 문화부, 자치단체 등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고, 영진위의 위상을 스스로 실추시키고 있다. 한국영화 상황의 대공황 위기설 언급, 보수-진보의 의도적인 이념 대립 유도, 지방이전 태도 변경 등 잇단 발언으로 인해 영화계, 유관기관 등의 관계는 돌이키기 어려울 지경까지 갔다. 뿐만 아니라 그는 정부에서 행하는 경영평가의 성적이 마치 해당기관의 존재 이유와 성과의 전부인 것처럼 간주하여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영진위를 형편없는 기관으로 치부하고 있으며, 지난 위원회에서 행한 투자조합 등 각종 사업에 대한 세부내역 확인 없이 앞뒤 맥락은 생략한 채 단순한 부분 사실만을 전제로 하여 자신 스스로가 언론이나 외부에 부정적인 의혹을 제기하고 증폭시킴으로써 영진위를 마치 비도덕적인 기관으로 전락시키고 있다. 지난 영진위에 대한 정책적 비판을 통해 자신을 부각시키고, 훗날 4기 위원회의 사업평가 결과에 대한 안전망을 확보하려는 그 의도는 모르는 바 아니지만, 구체적인 전망과 대책없이 오로지 3기 헐뜯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고자 하는 것은 영진위 기관장의 자리에 있는 사람으로서는 너무 하수의 방법인 것이다. 영진위 3, 4기 위원회가 중첩되는 2008년도 사업에 대한 자신의 부정적인 견해로 인해 여러 사업들을 지연 및 중단시키고 있지만, 그러한 사업의 새로운 정책방향이나 수정안이 반영된 결과물은 5개월이 지난 지금도 나오지 않고 있다. 또한 강한섭 위원장으로 인해 영진위 내부 구성원들의 자괴감도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조직체계를 무시하는 업무지시, 사업담당자에 대한 불신, 직원에 대한 욕설 등으로 위원회에서 분란을 일으키고 있고, 직원들의 업무사기는 이미 바닥으로 떨어져 효율적인 사업을 집행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영진위 노동조합은 지금까지 그의 일련의 행동을 취임 초기에 발생 가능한 시행착오라 판단하고, 시간을 두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직간접적으로 문제 제기와 함께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그러한 희망의 노력이 점점 절망으로 바뀌어 가는 일련의 사태를 보며 경거망동한 그의 언행을 그저 방치할 수만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요즘은 누구나 인정하는 영화계의 위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계와 유관기관들은 영진위에 대해 지금의 절박한 상황에 대한 명확한 역할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우리 노동조합은 이 엄중한 시기에 강한섭 위원장에게 외부 관계 악화, 영진위 위상 실추, 각종 사업지연, 사내 불화 조성 등에 대한 책임을 묻고, 난맥상황 타개를 위한 구체적인 답변과 이행을 강력히 촉구한다. 만약 계속해서 기관장으로서의 자격 미달 언행이 지속된다면, 우리 노동조합은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여 행동에 들어갈 것임을 분명하게 밝혀두는 바이다. 2008년 10월 16일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전국공공연구 노동조합 영화진흥위원회 지부 "조합원 속으로!!!" 지 부 장 한 인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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