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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아침부터 재수있을 권리도 없나요"

이명박 라디오 연설 혹평…"집집마다 라디오도 달아주지?"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를 강하게 비판했다.
  
  진중권 교수는 13일 진보신당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헌법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며 "아침부터 라디오에서 인기 없는 대통령의 목소리를 듣도록 강요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위헌적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진 교수는 "공영방송과 국영방송을 구별하지 못하는 게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교양 수준이니 굳이 KBS 전파를 빌려 앞으로 격주로 연설을 늘어놓을 계획은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비판한 뒤, "더 황당한 것은 이 연설에 대한 청와대의 자화자찬"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인터넷 들어가보면 듣고 열 받았다는 소리밖에 없던데 청와대 사람들은 '아날로그 감성으로 IT 마인드를 어루만졌다는 (평가를 한다)"며 "연설도 자기들이 하고, 평가도 자기들이 하고, 감동도 자기들이 먹고, 북치고 장구치고 혼자 다 하는 셈인데 그러려면 청와대 내부 방송해서 청와대 직원끼리 진하게 감동 먹고 끝낼 일이지 왜 굳이 온 국민이 다 듣는 공중파를 강탈해서 민폐를 끼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청와대의 처신을 비판했다.
  
  진 교수는 "청와대 게시판에 이명박의 연설을 칭찬하는 댓글이 올라왔는데, 그 수가 무려 10개나 된다"며 "경제가 위기에 처한 시기에 대통령이 한 연설에 댓글이 무려 10개나 달렸다니 대단한 성적"이라고 비꼬면서 "왜 저렇게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걸까요"라고 반문했다.
  
  진 교수는 이어서 "공중파 강탈해서 하는 김에 히틀러 시대처럼 각 가정에 라디오를 하나씩 달아주자"며 "독일 국민이 식사할 때마다 총통 연설을 들었듯이, 출근하기 전에 아침마다 대통령 연설을 듣게 하는 것"이라고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이 히틀러의 '라디오 정치'와 다를 것이 없음을 지적했다.
  
이명박의 대국민 연설
  
  공영방송하고 국영방송을 구별하지 못하는 게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교양수준이니, 굳이 KBS 전파를 빌려 앞으로 격주로 연설을 늘어놓을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할 가치도 없겠고….
  
  더 황당한 것은 이 연설에 대한 청와대의 자화자찬입니다. 이 사람들 보면, 정말 글자 그대로 '또라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날로그 감성으로 IT 마인드를 어루만졌다나 어쨌다나? 인터넷 들어가보면 온통 그거 듣고 열받았다는 소리 밖에 없던데… 저 사람들은 도대체 뭘 근거로 평가를 한 건지? (청와대 직원들 설문 조사-인사 고과랑 연동시켜서?)
  
  연설도 자기들이 하고, 평가도 자기들이 하고, 감동도 자기들이 먹고, 북치고 장구 치고 혼자 다 하라는 셈인데, 그러려면 청와대 내부의 인트라 넷으로 방송해서 청와대 직원들끼리 진하게 감동 먹고 끝낼 일이지, 왜 굳이 온 국민이 다 듣는 공중파를 강탈해서 민폐를 끼치는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대한민국 헌법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국민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침부터 라디오에서 인기 없는 대통령의 목소리를 듣도록 강요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위헌적 행동이 아닐 수 없지요. 그러잖아도 살기 팍팍한데, 국민에게는 아침부터 재수있을 권리도 없나요?
  
  아무튼 청와대 게시판에는 이명박의 연설을 칭찬하는 댓글이 올라왔는데, 그 수가 무려 10개나 된답니다. 경제가 위기에 처한 시기에 대통령이 한 연설에 댓글이 무려 10개. 대단한 성적입니다. 듣자 하니 지지율이 다시 23%로 떨어졌다네요. 10%대로 내려간 조사도 있고… 왜 저렇게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걸까요?
  
  공중파 강탈해서 하는 김에 히틀러 시대처럼 각 가정에 라디오를 하나씩 달아주지요. 그래서 독일 국민이 식사 할 때마다 총통 연설을 들었듯이, 출근하기 전에 아침마다 대통령 연설 듣게 하는 겁니다. 하일 이명박! 땡전 뉴스에 이어 땡박 연설… 잘 하는 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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