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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넘치는 자신감…"월요일부터 환율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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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넘치는 자신감…"월요일부터 환율 안정"

"적정 환율 1002원…내가 경제콘트롤 타워"

최근 미국 금융위기의 파고가 한국의 금융시장 뿐 아니라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경질론이 빗발치고 있다.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강만수 장관이 연일 강한 자신감과 의욕을 보이며 경질론을 헤쳐 나가려고 애쓰고 있다.
  
  "13일부터 환율 안정" 장담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난 주 후반 환율이 대폭 떨어졌지만 월요일(13일)부터는 안정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난 주 하루에 100원 가까이 오르면서 1500선으로 달려가던 환율이 9일과 10일 연일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던 외환을 풀어 130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13일은 이명박 대통령이 대공황을 극복했던 플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을 벤치마킹해 라디오 주례연설을 하기로 예정돼 있는 날이기도 하다. 강 장관의 예언대로 이날 환율이 안정세를 찾지 못한다면 강 장관 뿐 아니라 이 대통령도 공개적인 망신을 당하는 셈이 된다.
  
  강 장관은 또 "세계 금융위기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한국의 외환보유액과 외채구조로 볼 때 최악의 상황에도 잘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한국의 적정 환율에 대해 "실물경제에서 예상이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민간 연구소에서는 대략 1002원을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의 적정환율을 1002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강 장관은 "선진국의 금융불안이 한국의 금융과 실물경제 불안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차단하기 위한 행동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한국의 은행들은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강 장관은 금융불안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에 대해 "정확한 예측은 할 수 없지만 앞으로 6개월 정도 지속될 수 있는 만큼 국제적인 협력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외화부채가 2000억 달러인데 최근에는 롤오버(만기연장)의 비율이 100%로 회복했다"면서 "은행들은 어떤 경우에라도 디폴트(상환불능)가 일어나지 않도록 롤오버 자금의 경우 100% 외환보유고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일 3국 공동펀드 조성 거듭 강조
  
  강 장관은 또 한·중·일 3국 공동펀드 조성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금융위기 해결 노력과 관련해 "선진 7개국(G7) 중심으로만 해서는 문제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G7 이외의 다른 국가들까지 포함하는 통화스왑 등 종합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일본 재무장관과 만나 금융위기 공동대처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세계적인 협력 못지않게 아시아 국가간 협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 측과는 베이징에서 만나 역내 협력강화를 위한 아시아통화기금(AMF)을 조기에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서 3국 공동펀드 조성을 위한 정상회담 제안 의사를 밝히는 등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AMF에 대해 사전에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 선언 방식으로 발표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시장은 매우 불안한 시각으로 보고 있다. 일본과 중국의 이해 관계도 맞아 떨어져야 하는 외교적 사안이라는 점에서 섣불리 나설 경우 오히려 일을 그르치기 쉽다는 지적이다.
  
  앞서 강 장관은 10일 최근 불거진 경제 컨트롤 타워 논란과 관련해 "전투에 나가서 응원은 못해줘도 뒤에서 아군한테 총을 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며 "(내가) 경제컨트롤타워 역할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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