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MB정부 연일 시장 군기 잡기…"외환위기 없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MB정부 연일 시장 군기 잡기…"외환위기 없다"

금융위-애널리스트 간담회…"조만간 증시 안정책 발표"

미국 금융위기의 여파로 미국 다우지수가 4년 만에 처음으로 10000선이 무너지는 등 불안감이 급격히 증폭되자 이명박 정부가 연일 불안 심리 진화에 나서고 있다.
  
  전날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7일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가 증시 등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정부는 간담회 목적에 대해 밝혔다.
  
  "외환보유액 2397억 달러 전액 즉시 현금화 가능"
  
  이 자리에서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현재 외환보유액은 미 국채 등 안정성 위주의 채권으로 운용하고 있어 9월말 현재 전체 보유액 2397억 달러 전액이 즉시 현금화 가능하다"고 '가용 외환보유액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시중의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신 차관보는 "지난 97년 12월 외환위기 당시 총 외환보유액은 204억 달러였지만,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가용외환은 89억 달러에 불과해 문제가 발생했었다"면서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 차관보는 또 "최근 외채는 선물환 등 미래수익에 기반한 일시차입 성격으로 외환위기시 경상수지 적자보전용 외채와는 구별된다"면서 "6월 말 기준 총외채 4198억 달러 중 환헤지용 해외차입과 선박수출선수금 등 상환부담이 없는 외채를 제외한 실제 외채규모는 2680억 달러"라고 밝혔다.
  
  신 차관보는 "유동외채비율도 86.1%이나 외국은행 지점을 제외할 경우 54.4%로 떨어져 위험성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유동외채는 만기1년 이내의 단기외채에 1년 이래 만기가 돌아오는 장기외채를 더한 것이며, 유동외채비율은 유동외채를 외환보유액으로 나눈 것이다.
  
  "유럽서 미국에 준하는 대책 나오면 국제금융시장 안정될 것"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도 "여러 경제 변수로 볼 때 현재 상황은 외환위기와는 다르다"며 "금융시장 불안으로 경기 둔화가 우려되지만 외환위기와 같은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의 외화유동성 지표를 보면 적어도 3개월 정도 외부조달이 전혀 안되더라도 은행 스스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현재 단기자금 조달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은행의 예대율이 120%까지 치솟아 불안하다는 애기가 있지만, 예수금 성격이 강한 양도성 예금증서(CD)까지 예대율 산정에 넣어야 하며, 이를 포함하면 예대율은 105.4%로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해외증시가 급락한데 비해 국내 주식시장은 선방하고 있지만, 정부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주식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몇가지 (방안을) 검토해 조만간 시장안정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금융시장 불안은 미국의 금융부실 사태가 유럽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선진국 은행들의 자금회수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유럽에서 미국에 준하는 (구제금융) 대책이 나오면 국제금융시장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