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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MB정부 9개월은 '멜라민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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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MB정부 9개월은 '멜라민 정부'"

진보신당, 노회찬-심상정 앞세워 '존재감 알리기' 진력

정기국회의 하이라이트인 국정감사를 앞두고 각 정당이 분주해진 가운데 원외정당인 진보정당도 노회찬-심상정 '투 톱'을 앞세워 이명박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존재감 알리기'에 진력하고 있다.
  
  노, 심 전 의원을 포함한 진보신당 공동대표단은 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 정부에 대한 평가와 '제2창당 프로젝트' 등 당의 역점사업에 대한 구상 등을 밝혔다.
  
  노회찬 상임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지난 9개월 간 해온 정책을 보면 '멜라민 정부'라고 부르고 싶다"고 일갈했다. 그는 "유제품의 단백질 함량을 늘리기 위해선 비용이 드니까 질소함량만 높이고 독극물로 만든 것이 멜라민이다"며 "단백질은 늘리지 않고 멜라민을 주입하는 일은 이명박 정부의 정책과 비슷하다"고 비꼬았다.
  
  그는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면서 일제고사를 시행하고 특목고를 늘리고, 무주택자를 줄이겠다면서 종부세를 완화한다고 하고 그린벨트를 완화해 국민 전체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런 모순된 말과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이명박 정부를 '멜라민 정부'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심상정 상임대표는 "이명박 정권은 돌잔치도 하기 전에 고혈압, 당뇨병에 걸렸다"며 "경제, 부동산, 국민보건 등의 영역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실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신자유주의 금융세계화 파국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고 아메리칸 스타일이 국제적인 천덕꾸러기가 됐다"며 "이러한 국제적인 금융위기에 대해 정부는 대안이 아니라 위기를 재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정부관료들의 근거 없는 낙관이나 안이한 인식이 신뢰를 실추하고 위기를 부르고 있다"며 "대외적으로는 한·중·일을 포함한 아시아 내의 논의, 대내적으로는 자산재분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DJ-盧, 염치 있는 국가원로 되려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사람의 비판은 기존 야당과 차별화된 진보신당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노림수로 보인다.
  
  노 상임대표는 "보수적인 경제정책을 써왔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들이 이명박 정부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대변할 자격이 있는 양 행색하고 있다"며 "명백히 이명박 정부는 노무현 정부의 연장선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신자유주의 3급이면 이명박 대통령은 신자유주의 프로1단"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김, 노 전 대통령은) 그동안 한국사회를 휩쓸었던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성 없이, 민생 파탄에 대한 반성 없이 이명박 정부에 대한 반감을 이용만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상정 대표도 "최근 전직 대통령들의 늘어나는 발언은 원로 정치인으로서 가능하다고 볼 수 있지만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한 성찰과 책임을 말해야 염치 있는 국가원로의 조언이 될 것"이라고 가세했다. 그는 "인기 없는 이명박 정부보다 더 인기 없는 게 야당"이라며 "항간에 가장 유력한 야당은 친박이라는 얘기도 있다"고 주장했다.
  
  노-심 기지개?
  
  한편 내년 2월까지로 스케쥴을 잡은 '제2창당' 계획과 관련해 심 대표는 "1만5000 당원과 입당하지 않은 잠재적 당원 2만 여명을 중심으로 함께 할 뜻이 있는 정치세력을 포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민주노동당에서 훈련된 당조직의 경험과 신입당원들의 자발성을 결합시켜내는 제2창당 과정을 지켜봐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회찬 대표는 "분당과정에서 탈당하고 진보신당에 가입한 분들은 민노당이 갈라져야 했다는 문제의식이 강한 분들이고 새롭게 가입한 분들은 진보신당이 민노당과 다르기 때문에 입당한 분들"이라며 "새로움이 무엇인지와 관련해서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제2창당 과정에서 활력소가 되어 결합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하지만 겉포장과 달리 제2창당 프로그램은 지난 4월 총선 패배 이후 이렇다 할 진척을 보지 못한 상태. 공동대표단이 합창한 제2창당에 대한 의미부여는 대내외적인 존재감 알리기 차원의 메시지로 풀이된다.
  
  한편 노-심 대표 개인의 정치 재개 여부도 관심사. 4월 총선에 도전장을 냈던 노원에 최근 '마들연구소'를 연 노 대표는 2010년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돈다. 이에 대해 노 대표는 "사안의 특성상 내가 아닌 그 누구라도 나간다거나 나가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 시의적절하지 않다"며 "적절한 타이밍이 오면 뜻을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재보선 출마지 물색설, 경기도지사 출마설 등이 나오는 심상정 대표도 "내게 가장 중요한 정치일정은 진보신당의 제2창당"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최근 경기 고양시에 '마을학교'를 열고 교양강좌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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