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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체육 실종…아이는 오늘도 병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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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체육 실종…아이는 오늘도 병든다"

의정부 초등생 사망, 체육 수업 소홀 풍토도 한몫

지난 24일, 경기도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체력검사를 하던 도중 1000m 오래 달리기를 하던 초등학교 6학년생이 쓰러진 뒤 몇 시간 후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고 직후 응급 처치가 미흡했다는 학생의 말과 교사의 주장이 엇갈려 현재 경찰이 수사에 나선 상태다. 이런 가운데, 사건이 일어나게 된 근본 원인이 학교 체육을 축소하고 입시 교육에 치중하는 교육 당국의 정책에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체육시민연대는 26일 성명을 통해 "이런 사고가 발생한 근본 원인은 학생의 체력 저하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음에도 입시 교육만 강조해 학교 체육을 축소하는 정부와 교육 당국의 안이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체육시민연대는 "학생의 체력 저하에 대한 문제제기는 일찍부터 있어왔다"며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우리의 아이들이 갈수록 허약해지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제 기능을 못하는 학교 체육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치열한 입시경쟁 체제의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서 체육 수업을 줄이거나 다른 과목으로 대체하고, 심지어 내신평가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공교육이 체육 교육을 포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 베이징올림픽이 보여준 화려한 엘리트 체육의 이면에는 부실한 학교 체육 정책으로 우리의 아이들이 병들어가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며 "과거 '체력은 곧 국력'이라는 상투적이지만 타당한 진리에 접근하기에는 학교 체육의 현실이 엘리트 체육의 그늘에 깊게 가려져 있는 듯 하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학생들이 0교시부터 학교에 나와 영어책을 펼치고 방과 후 학교에서 수학 보충을 받는 모습보다 차라리 일주일에 몇 시간이라도 체육 수업을 통해 체력을 단련하고, 학교가 끝난 후 급우들과 운동장에서 뛰노는 모습이야말로 학생의 밝은 내일과 희망찬 국가 건강의 미래상임을 정부와 교육 당국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끝으로 꿈을 펼치기도 전에 어른들 잘못으로 목숨을 잃은 서양의 명복을 빌며 사건의 진상이 명확히 밝혀져 유족들의 아픔을 달래주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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