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총파업'으로 수배 생활을 해 오던 민주노총 이용식 사무총장이 10일 오전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민주노총 지도부 3인 가운데 이석행 위원장만 수배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이용식 사무총장은 지난 7월 24일 이석행 위원장, 진영옥 수석부위원장과 함께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을 반대하는 총파업을 지시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바 있다. 경찰은 이들 민주노총 지도부 3인에 대해 경기도 용인 냉동창고 등에서 불법 시위를 지시해 기업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가운데 지난 7월 27일 진영옥 부위원장이 가장 먼저 서울 신촌에서 경찰에 체포됐다가 지난 5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용식 사무총장의 자진출두와 관련해 민주노총은 "불안정한 지도체제를 보다 확고히 정비하고 추석 이후부터 공공부문 등에서 본격적인 투쟁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이 총장은 이명박 정부의 부당한 탄압과 민주노총의 정당성을 알려내기 위해 법정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이 자진출두한 뒤 구속될 경우 5명의 부위원장 가운데 한 명이 사무총장 직무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수배 생활을 계속 하고 있는 이석행 위원장을 대신해서는 현재 보석으로 석방된 진영옥 부위원장이 사실상 위원장 권한대행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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