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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경제냐, 소망교회냐…선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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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경제냐, 소망교회냐…선택하라"

'위기설' 대응에도 실패한 강만수, 언제까지?

3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1157원을 넘어서는 등 4일째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1150원을 넘어선 것은 3년 11개월 만이다.
  
  9월의 시작과 함께 요동치기 시작한 금융시장은 '9월 위기설'을 부추기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연일 "외환보유고는 넉넉하다"며 위기설 진화에 땀을 빼고 있지만 시장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현 금융 불안의 밑바탕에는 '정부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다는 게 지배적인 해석이다. 시장의 신뢰를 잃은 정부가 위기를 오히려 증폭시키고 있다.
  
  이처럼 '위기론 조기 진화'에 실패하면서 다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경질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강만수 아웃'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 만수'…외환 딜링룸에서 터져 나오는 함성
  
  요즘 외환 딜링룸에서는 환율이 오를 때마다 강 장관에 대한 노골적인 언사가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끝을 모르고 오르는 환율은 강만수 경제팀의 어설픈 시장 개입이 초래한 일이다. 강만수 경제팀은 70년대식 수출주도형 경제를 외치며 고환율 정책을 시도하다가 물가 급등 등 부작용을 초래하자 시장 개입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뒤 뒤늦게 환율 잡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자신의 '패'를 환투기 세력에게 보인 꼴이 돼 7월에만 환율시장에 200억 달러를 퍼부어 외환보유고를 축내는데 그쳤다. 강만수 경제팀의 환시장 개입 실패는 환투기 세력들에게 정부의 관리 능력 부재를 보여준 셈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 장관은 2일 "오늘 주가급락, 환율급등 원인은 특별한 요인이 있었다기 보다는 상당히 심리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환율 급변동은 필요할 때 확실히 대처하겠다"고 거듭 시장 개입 의지를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파운드를 방어하기 위해 환시장에 개입했다가 결국 조지 소로스에게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던 영국의 외환위기의 악몽이 떠오른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대기업만 쳐다보고 있는 강만수 장관
  
  또 '위기론'으로 불안은 점점 커져만 가는데, 강만수 경제팀은 엉뚱하게 감세, 규제완화 등 친기업 정책에만 매몰돼 있다.
  
  정부는 1일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하면서 '감세로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나고 소비가 늘어나 내수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낙관론을 유포했다. 또 한나라당은 2일 경제5단체 대표들과 만나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등 '신속하게 강력한 규제완화'를 약속했다.
  
  더 나아가 가뜩이나 '버블 붕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를 지시하고 나서는 등 본격적인 부동산 경기부양에 나섰다.
  
  '위기설'을 떠받치고 있는 불안 요인을 제거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정책을 쓰고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경제정책의 콘트롤타워가 있기는 한 것이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위기설'을 앞세운 시장 불안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2일 야당들은 일제히 강만수 장관의 경질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장의 정부에 대한 신뢰가 바닥인 상태로 한국경제가 위기의 늪에서 헤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정치권 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언론들도 강 장관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이미 7월 경제.경제학자 118명이 강 장관의 경질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강 장관은 이 대통령의 절대 신임을 덕분에 최중경 전 차관을 앞세운 '대리경질'로 지난 7월 개각을 피해갈 수 있었다. 대표적인 소망교회 인맥인 강 장관은 '위기의 9월'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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