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표상에 표기는 하지 않았지만 극장가는 사실 벌써부터 추석영화 대결 분위기다. 한국영화 <신기전>과 할리우드 영화 <맘마미아>가 경쟁적으로 유료 시사회를 유치하며 각각 25만명과 15만명 가량의 관객을 모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두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얘기지만 이걸 뒤집으면 또 그만큼 현재 극장가에 걸려있는 영화들에 대한 대중적 호응도가 낮다는 얘기가 된다. 또 한번 더 이 얘기를 뒤집으면 두 영화만큼은 배급시기를 절묘하게 잡은 셈이어서 어느 정도의 '대박'흥행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얘기도 된다. 어쨌든 본격적으로 개봉된 이후의 상황을 좀더 지켜볼 일이다.
개봉된지 4주가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극장가에서는 <다크 나이트>, 곧 배트맨 영화가 인기다. 이 영화는 현재 350만 고지를 향해 가고 있으며 미국에서처럼 국내에서도 또 하나의 기록을 남길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배트맨 영화가 300만을 넘긴 적이 없기 때문이다.미국에서는 흥행수익이 5억 달러 고지를 넘을 것이라고 프레시안무비 신영 기자가 쓴 바 있다. <다크 나이트>와 <월E> 등 '오래된' 영화를 제외하고 비교적 최신 영화들은 '도토리 키재기' 성적들을 나타냈다. 지난 주말에 이들 영화 대개는 서울에서 17,000~18,000명 정도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기대를 모았던 류승완 감독의 <다찌마와 리>도 성적이 신통찮다. 다소 실망이 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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