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의 한미 쇠고기 협상 반대 총파업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배 중이던 정갑득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이 20일 체포됐다. "위원장 체포 시 총파업" 입장을 피력했던 금속노조는 즉각 긴급 투쟁 지침을 통해 "오는 22일 4시간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이날 12시 경 경기도 포천에서 서울로 이동 중에 서울시경 소속의 기동대 체포조에 의해 강제연행 됐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금속노조 사무실로 다시 들어오기 위해 이동 중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위원장은 지난 2일 총파업이 불법 정치 파업이라는 전제 하에 이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속노조는 이에 대해 "정당한 절차를 거친 쟁의행위에 대해 불법 정치 파업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이명박 정부야말로 불법"이라고 쏘아붙였다.
금속노조는 "가진 자들의 정권인 이명박의 '탄압의 칼날'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금속노조의 정당한 투쟁은 결코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속노조는 이날 긴급 상무집행위원회를 열고 22일 4시간 총파업 등의 투쟁지침을 결정했다. 금속노조는 또 21일 오전으로 예정된 10차 중앙대책위를 통해 세부적인 투쟁 방침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연행된 정 위원장 외에도 美 쇠고기 저지 총파업으로 현재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용식 사무총장, 남택규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 및 윤해모 현대차지부장 등에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배 중이다. 제일 먼저 경찰에 연행된 진영옥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7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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