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개봉된 영화가 한주 전 영화보다 못할 때가 있다. 지난 주가 그랬다. <X파일>이 그랬고 <다찌마와 리>가 그랬다. 이 두 영화,꽤나 기대되는 신작이었지만 전 주 개봉된 <다크 나이트>에게 한참 밀렸다.<다찌마와 리>는 거의 세배, <X파일>은 거의 일곱배나 밀렸다. 그만큼 <다크 나이트>의 인기가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했지만 이 두 새영화가 <월E>에게조차 흥행력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 관객들이 봤을 때 아무래도 '새로움'이 덜했던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박스오피스에서 눈에 띄는 작품은 <고死:피의 중간고사>다. 예전 작품, 예컨대 <여고괴담> 1편과 같은 작품과 비교할 때 철학부재, 의미 부재의 작품으로 보이지만 상영관은 청소년 관객들로 비교적 가득 차고 있다. 뛰어난 작품은 아니지만(지금의 엄혹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성장통의 공포를 그리기 보다는 기이한 복수 이벤트를 펼쳐보이는데 그친다는 점에서) 배급시기를 잘 잡았고 타깃이 되는 청소년 관객들을 정확하게 포획하는데 성공한, 영리한 기획상품이다. 어쨌든 한국 공포영화가 시장에서 성공한 것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놈놈놈>은 힘겹게 700만을 향해 가고 있다. <님은 먼곳에>가 <눈눈 이이>보다 흥행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당초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세 작품 모두 손익분기점을 맞추기까지 조금 더 애써야 한다. 아직 2% 부족한 상태다. 안타깝지만 그것이야말로 냉혹한 영화 흥행의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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