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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웨이의 최대 경쟁상대는 평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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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웨이의 최대 경쟁상대는 평행봉"

[베이징 2008] 세계가 주목하는 10대 라이벌전

베이징 올림픽이 하루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축구, 육상, 수영 등 인기 종목에 관심이 집중되겠지만 이외에도 놓치면 아쉬운 명승부들이 있다. <로이터> 통신은 6일 이번 올림픽에서 반드시 챙겨봐야 할 10대 라이벌전을 다음과 같이 꼽았다. 여기엔 승마, 카누, 조정과 같은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별로 없는 종목들도 포함됐다.

1. 육상 400m : 제레미 워리너 v 라숀 메리트

제레미 워리너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후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라숀은 내내 그의 뒤만 쫓고 있지만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워리너가 타이틀을 지킬 가능성이 크지만 메리트가 이번 시즌에서 워리너를 두 번이나 이기면서 그들 사이의 간격은 확실히 좁아졌다.

메리트는 미국 선수권대회에서 승리한 순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직선 구간에 들어섰을 때 난 베이징과 승리의 냄새를 맡았다." 워리너는 그의 위대한 스승인 마이클 존슨과 버치 레이놀즈를 제외하곤, 43.45로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 육상 1만m : 케네시아 베켈레 v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

지난 세 번의 올림픽에서 이디오피아의 게브르셀라시에는 간발의 차이로 1만m 우승을 차지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2000년과 2004년 두 차례 모두 케냐의 폴 터갓을 물리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마라톤으로 옮겨가기 전까지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네 차례 세계 챔피언을 거머쥔 명실 공히 1만m의 황제였다.

베켈레는 5000m와 1만m에서 기록을 경신하며 올림픽 챔피언에 등극하고 세 개의 세계 타이틀을 획득했다. 올해 35살로, 베켈레보다 9살 많은 게브르셀라시에는 공기 오염 때문에 이번 마라톤은 뛰지 않기로 했다.

3. 수영 : 마이클 펠프스 v 마크 스피츠
▲ 펠프스는 4년 전 아테네 올림픽에서 여섯 개의 금메달을 따면서 스피츠에 필적한 기록을 세우고 베이징 올림픽에서 8관왕을 노리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펠프스는 최고의 수영선수 자리를 놓고 스피츠와 항상 겨뤄왔다. 스피츠는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올림픽 사상 최초로 7관왕을 차지했다. 펠프스는 4년 전 아테네 올림픽에서 여섯 개의 금메달을 따면서 스피츠에 필적한 기록을 세우고 베이징 올림픽에서 8관왕을 노리고 있다.

펠프스는 개인혼영 200m, 400m, 접영 100m, 200m, 자유영 200m 그리고 단체종목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에 출전하며 이 모든 종목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다

앨런 톰슨 호주 수영 대표팀 감독은 미국팀이 기록에서는 우수하지만 호주의 이언 크로커와 라이언 로치트가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4. 수영 : 케이티 호프 v 스테파니 라이스

미국인 케이티 호프와 호주의 스테파니 라이스는 여자 개인혼영 경기에서 대결을 펼친다. 호프는 십대인 라이스가 올해 열린 호주 올림픽 예선전에서 기록을 경신하며 도전장을 내밀기 전까진 지난해 두 차례 세계 대회에서 우승한 전력이 있다. 호프는 올해 열린 미국 대표 선발전 400m에서 다시 라이스의 기록을 넘어섰다.

라이스는 에먼 설리번과 사귀다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기 직전 헤어졌다. 설리번은 올해 50m에서 알렉산더 포포프의 세계기록을 넘어섰지만 몇 달 후 버나드에게 다시 또 최고기록을 빼앗겼다.

5. 승마 : 이사벨 베르스 v 안키 반 그룬스벤

네덜란드 인 그룬스벤은 지난 20여 년 간 승마 라이벌인 독일의 베르스를 이기고 세 번째 금메달을 따는 데 전념하기 위해 인터뷰까지 모두 거절했다.

반 그룬스벤은 올해 열린 세계 대회에서 베르스를 물리치며 9번째 세계 우승을 차지했다. 베르스는 바르셀로나에서 은메달을 따고 1996년 아틀랜타 올림픽에서 반 그룬스벤을 물리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베르스는 2000년에도 은메달을 땄다.

반 그룬스벤은 금메달보다 그의 아이들이 더 소중해졌기 때문에 베이징 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거라고 밝혔다.

6. 체조 : 양웨이 v 평행봉
▲ 중국 베이징 국가체육관에서 6일 평행봉 훈련을 하고 있는 양웨이 ⓒ 로이터=뉴시스

미국의 폴햄이 없는 경기장에서, 양웨이가 금메달을 따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은 평행봉뿐이다. 4년 전 마지막 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양웨이는 평행봉 바를 놓치면서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평행봉 착지 불안으로 우승을 놓쳤다.

이번에도 그는 그의 라이벌들을 제치고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되었다. 평행봉을 놓치긴 했지만 올림픽 수상대의 최고 자리는 그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7. 체조 : 중국 v 미국 여자체조 대표팀

중국은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고 미국은 그로부터 12개월 후 슈투트가르트 세계선수권에서 여자 단체 우승을 했다.

중국팀이 뜀틀과 마루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보여주며 2004년 올림픽 4위인 청페이를 앞세워 꾸려진 반면 미국팀은 역동적인 기술을 자랑하는 숀 존슨과 예술적 기교의 나스티아 리우킨이 중심이 될 것이다.

미국의 칼리 패터슨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개인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미국은 단체전에서 루마니아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8. 카누 : 토이 에스탕게 v 마이클 마티칸

프랑스의 에스탕게는 C-1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지만 1996년 챔피언인 슬로바키아의 마이클 마티칸으로부터 강력한 견제를 받고 있다. 2004년 마티칸은 그가 카누 코스에서 문을 쳤다는 것이 밝혀질 때 이미 금메달을 축하하고 있었다. 결국 그는 두 개의 페널티를 받아 은메달을 받았다.

에스탕게는 베이징 코스의 열악한 조건이 오히려 결정적일 수 있다고 봤다. "물살이 세다는 것은 곧 싸워야 한다는 걸 말한다"

9. 탁구 : 중국 v 나머지 국가들

개최국이 탁구에 걸린 네 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걸 누구든 막을 수 있을까? 가능성은 나머지 국가들에 불리하다. 중국은 탁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에 채택된 이후 20개의 금메달 중 16개를 가져갔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남자 개인 부분에서 가장 취약하다. 한국의 류승민은 2004년 아테네 우승자였다. 독일의 티모 볼과 벨로루시의 블라디미르 삼소노프가 베이징에서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남자 랭킹의 상위 4명과 여자 랭킹의 상위 5명은 모두 중국인이다.

10. 조정 : 마헤 드리스데일 v 올라프 투프테

노르웨이의 투프테는 2000년 더블스컬에서 은메달을 딴 데 이어 2004년 싱글스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드레스데일이 자신의 운을 시험했다.

드리스데일은 지난 세 차례의 세계대회를 휩쓸었다. 그는 뉴질랜드의 대표팀 선발전에서, 은퇴 후 7년 만에 돌아온 동료이자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롭 와델의 도전을 물리쳐야 했다. 드리스데일은 이 도전이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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