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국은행, '6% 물가' 앞두고 금리 인상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국은행, '6% 물가' 앞두고 금리 인상

금통위, 1년만에 기준금리 0.25%P 올려 5.25%로

한국은행이 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리인상을 결정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5.25%로 인상했다. 한은은 지난 해 8월 금리를 4.75%에서 5.00%로 인상한 뒤 11개월 동안 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7월 금통위를 마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에 부여된 본질적인 임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혀 이번 달 금리인상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도 5.9% 올라 심리적 마지노선인 6%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물가안정이라는 한국은행에 부여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이성태 총재의 예고대로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도 한은이 이번달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배럴당 140달러대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최근 110달러대까지 떨어지는 등 물가 급등의 주범이었던 유가가 소폭 떨어지는 등 외부 상황의 변화 때문에 금리를 동결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국내외 경기둔화에 대한 신호들이 여기저기에서 감지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월 경제동향보고서'를 통해 생산 증가세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재고 증가세는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특히 소비관련 지표들이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화량 증가세도 소폭 꺾였다. 한국은행은 '6월중 통화 및 유동성지표 동향'에서 결제성 예금, 현금 통화, 2년 미만 정기예·적금 등으로 이뤄진 광의통화(M2)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1% 늘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15.8%에서 소폭 둔화된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5일 연방기금 금리를 2%로 동결한 것도 한은이 금리동결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는 관측을 뒷받침했다. FRB는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 침체와 지속되는 신용위기, 경기둔화 등을 감안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한은이 7일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결정을 내렸지만, 계속적인 인상은 힘들지 않겠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기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물가안정을 본연의 임무로 하는 한은의 고민도 깊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은 "7월 전망한 성장경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한국은행은 이날 배포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서 "소비자물가는 국젱가의 반락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급등에 따른 파급 영향으로 오름세가 크게 확대됐다"며 "물가는 고유가의 파급효과 지속,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에 비추어 상당기간 목표범위를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망이 금리인상을 결정하게된 주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경기둔화 우려에 대해선 "소비.투자심리 위축,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내수부문의 부진이 지속되겠으나 수출이 버팀목 역할을 함에 따라 지난 7월초에 전망한 성장경로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기둔화가 예상되지만 지난 7월 금리인상을 예고했던 것을 뒤집을 만큼 상황이 악화되지는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