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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누르고 스포츠 1등국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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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누르고 스포츠 1등국가 될까

[베이징 2008] 종합순위 1위 도전 76년史

베이징 올림픽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개최국 중국이 과연 메달순위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이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역시 세계 스포츠의 슈퍼파워로 군림했던 미국을 넘어야 한다.

금메달 수에 따라 순위를 결정하는 한국식 기준으로 지난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중국은 미국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메달 수 전체를 가지고 순위를 매기는 '글로벌 스탠더드'로는 미국, 러시아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새로 펼쳐지는 동-서 대결 구도

스포츠계 동서대결의 주인공은 지난 1948년 런던 올림픽 이후 줄곧 미국과 구소련이었다. 그러나 이는 96년 애틀랜타와 2000년 시드니에서 미국이 연달아 러시아를 꺾으면서 끝났다.

하지만 미국의 독주는 점차 힘을 잃고 있다. 소련 붕괴 후 중국이 스포츠에서마저 옛 소련을 대체하는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패권 도전이 동서대결을 상기시킨다'라는 기사에서 "4년 전 올림픽 메달 판에서 미국의 헤게모니가 끝을 향해 가면서 중국이 '스포츠 슈퍼파워 라이벌'을 꺾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 근거로 <로이터>는 지난 세 차례의 올림픽에서 미국의 금메달 개수는 점차 줄어드는 반면 중국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44개였던 미국의 금메달은 시드니에서 38개, 2004년 아테네에서는 36개로 점점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은 16개에서 28개, 32개로 금메달 개수를 늘려왔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미국이 1위 자리를 지키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웨스턴 뉴 잉글랜드대 국제 스포츠 비즈니스 센터의 커트 하마카와 소장(전 미국 올림픽 협의회원)의 말도 미국이 중국에 느끼는 두려움을 대변한다.

중국의 올림픽 도전사

이전까지 중국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여전히 '잠자는 곰'이었다. 지난 1922년 왕정팅(王正廷)이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 중국 위원으로 당선됐지만 국제적 승인도 받지 못한 상태였다.

중국은 중국올림픽위원회(NOC)가 국제 승인을 얻은 1년 후인 지난 32년 LA올림픽에 처음으로 정식 참가했다. 그러나 이 대회에 4억 중국인을 대표해 참가한 선수는 육상의 류창춘(刘长春) 단 1명이었다.

<로이터>는 류창춘의 참가 의미에 대해 "개막식 참가로 올림픽 연대기에 처음으로 중국이 각주(footnote)를 달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국의 육상 천재'로 불리운 23세 청년의 실력은 세계 무대에 통하지 않았다. 무려 3주간 태평양을 항해하느라 지친 류창춘은 100m와 200m 예선에서 5위, 4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후 활발히 국제무대에 얼굴을 내밀던 중국은 60년대 문화대혁명과 함께 세계로의 문을 닫았다.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ㆍ개방 정책으로 79년 다시 IOC에 가입한 후 중국은 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 다시 출전했다. 그러나 미국의 불참으로 진행된 이 대회에서 중국은 단 1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중국의 부상은 84년 LA올림픽에서 시작됐다. 이 대회에서 중국의 쉬하이펑(许海峰)은 사격에서 중국인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닝(李宁)은 체조에서 금메달을 따며 체조강국의 이미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중국 체조의 전설'이 된 리닝은 이후 체육상품 분야로 진로를 바꿔 '중국의 아디다스'로 불리는 자신의 이름을 딴 체육상품회사를 차렸다.

이후 중국에는 새로운 스타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기 시작했다. 류창춘을 넘어 '황색탄환' 류시앙(劉翔)이 나타났다. 미녀 다이빙스타 궈징징(郭晶晶)은 온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탁구 선수들은 라이벌 국가 한국 선수들에게 '악마' 혹은 '마녀'와 같은 존재로 떠올랐다.

중국은 이번 자국에서 치러지는 올림픽에 역대 최대 규모인 630명 이상의 선수단을 꾸렸다. '미국을 넘어 세계 제일의 자리에 오른다'는 중국인의 열망은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격렬하게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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