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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는 뜨고, <님은 먼곳에>는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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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는 뜨고, <님은 먼곳에>는 지고

[박스오피스] 8월1일~8월3일 전국 박스오피스

그럴 줄 알았다. 8월의 숨은 복병은 <미이라3>였다. 이 영화, 첫주 개봉하자마자 215만 관객을 모았다. <놈놈놈>이 220만 정도.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얼마나 오래갈지는 조금 두고볼 요량이다. 전작 두편 모두 뒷심은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상컨대, 이 영화의 수입사인 UPI는 그점을 감안해 '초반 싹쓸이' 전법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예상보다 <눈눈이이>(요즘 영화들을 줄여 부르는 게 유행인 모양인데, 이 영화의 원제목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면 제목이 차라리 <눈에는 이, 이에는 눈>이었으면 더 좋았을 법 싶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곽경택 감독도 기자에게 그 제목이 훨씬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는 선전을 하고 있다. 첫주에 100만을 넘겼다. 보통 여름영화의 경우 최종 관객수를 첫 개봉 주말 스코어 곱하기 3을 하면 대략 맞을 때가 많다. 이 <눈눈이이>는 그렇다면 100만 곱하기 3, 해서 최종관객수가 300만 정도 된다는 얘기다. 그 정도면 나쁘지 않다. 이 영화의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 모두에게 행복한 소리가 된다.
미이라 3
생각보다 안들고 있는 것이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곳에>다. 웬일일까. 뭐가 약했을까. 사람들은 이 영화에서 무엇을 기대했을까. 이준익은 전쟁이란 게 워낙 수컷들의 싸움인 만큼 이번만큼은 모성애적 시각, 여성적 시각에서 베트남전을 다루고 싶었다지만 사람들은 그래도 그 시대와 그 시대를 넘어서는 정치경제학을 '쬐금이라도' 기대했던 것이 아닐까. 그 시대를 통해 지금의 사회상을 설명받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모르겠다. 모두들 공감하기를 '수애만큼은 정말 예뻤어'라고 말하고 있는데 그 수애의 티켓파워도 그리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어쨌든 이 영화에 투자하고 배급한 쇼박스, 혹시 '지금 떨고 있니?' 이준익 감독이 오랜 우정관계이자 파트너 관계였던 강우석 감독의 시네마서비스와 등을 지고 이번에 쇼박스와 손을 잡은 것은 다른 이유때문이 아니었다. 강 감독이 그랬다고 한다. "나는 도저히 투자하지 못하겠어." 강우석 감독의 그 말은 자본이 없다는 얘기였을까, 시나리오가 마음에 안든다는 것이었을까. 아무튼 이준익 감독, 1,000만 관객 신화의 <왕의 남자> 이후 약간씩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놈놈놈>이 540만 관객을 넘겼다. 700만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변수는 다음 주에 개봉하는 배트맨 시리즈 <다크 나이트>다. 영화는 좀 어렵다. 하지만 일부 미리 본 사람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나도 그중에 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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