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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농민단체 "한국 美 쇠고기 반대 운동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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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농민단체 "한국 美 쇠고기 반대 운동 지지"

"안전한 먹을거리는 식량 주권의 기본요소"

전세계적인 농민조직 비아 깜페시나(La Via Campesina)가 국내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반대 운동에 연대하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1992년 창설된 비아 깜페시나는 56개국 160여 개 단체가 가입해 활동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농민운동가 조제 보베가 대표로 활동해 왔다.
  
  이 단체는 지난 7월 스페인에서 열린 '식량 주권과 무역에 관한 토론회'에서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반대 운동에 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우리는 전국농민연합과 전국여성농민연합, 그리고 한국 국민의 투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투쟁은 우리 모두에게 본보기 되고 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한국 민중의 투쟁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에서 비롯됐다"며 "많은 한국 활동가들이 이 과정에서 체포되어 구금되고 수배 명단에 올라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우리는 전농과 전여농, 그리고 한국 민중의 평화로운 투쟁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이것은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접근권과 지역에서 먹을거리를 생산할 권리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비아 깜페시나에 속한 전세계 모든 단체는 이 투쟁을 지지한다"며 "전미 가족농 연합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또 이 단체는 "이 투쟁은 1990년대부터 지속되어온 유럽의 안전한 먹을거리 투쟁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유럽 역시 호르몬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지속적으로 반대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FTA는 한국 국민의 일상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 틀림없다"며 "그것은 투명하지 못한 협상 과정뿐 아니라 FTA 자체가 기본적인 식량 주권 요소라 할 수 있는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접근과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농과 전여농 그리고 한국 국민들의 투쟁은 우리 모두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투쟁 과정에서 투옥된 모든 사람을 즉각 석방하고 활동가들에 대한 수배를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이명박 대통령, 한국의 역사를 잊지 말라"
  
  특히 오스트리아 비아 깜페시나에서는 한국 농민과 국민들의 미국산 쇠고기 반대 투쟁을 지지하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우리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열망하는 한국인들의 평화로운 집회에 대한 경찰의 폭력 사태와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의 체포와 같은 매우 실망스러운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것은 기본적인 민주적 원칙과 한국의 헌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권리에 대한 침해"라며 "한국은 정부의 불공정 행위와 관련하여 문제를 제기하고 반대할 수 있음을 헌법에 명시하고 있는 민주주의 나라라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한국 정부의 탄압은 국제적으로 보장하고 있는 정치적 시민권의 침해"라며 "유엔(UN)의 회원국으로서 한국은 사회적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고 권리 진작을 위해 노력한다는 유엔 헌장에 서명했고, 이명박 정부는 이러한 한국의 역사를 잊지 말고 국제적으로 보장된 민주적 원칙들을 성숙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는 광우병 수입에 반대하는 한국인들의 투쟁이 결코 불법적이거나 폭력적이지 않음을 알고 있다"며 "오히려 그들은 민주주의와 대중의 건강권을 지켜내고자 박수받아 마땅한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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