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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장로'는 못 말려…순복음교회 행사에 '축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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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장로'는 못 말려…순복음교회 행사에 '축하 영상'

"조용기 세계 교회사에 남을 것"…불교 외면과 '대조'

이명박 대통령의 종교 차별 행보에 불교계가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9일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여의도순복음교회 창립 50주년 및 조용기 목사 목회 50주년 행사에 영상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대회에선 이명박 대통령뿐 아니라 이상득 의원도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당시 김주하 문화방송(MBC) 앵커가 이날 행사의 사회를 맡아 'MBC 앵커가 종교 행사의 사회를 맡아도 되느냐'는 논란을 일었으나, 이명박 대통령이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낸 사실은 공론화되지 않았다.

이 사실은 일부 누리꾼이 뒤늦게 기독교계 인터넷 매체 <뉴스파워>의 기사, 사진을 인용하면서 알려졌다. <뉴스파워>를 보면,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조 목사는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사에 길이 남을 강력한 성령사역을 펼쳤다"며 "순복음교회와 모든 교계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선진화의 변화를 주도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 지난 5월 9일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여의도순복음교회 창립 50주년 및 조용기 목사 목회 50주년 행사에 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뉴스파워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5월 12일 부처님오신날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하지 않고 사흘 뒤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는 참석해 불교 차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최근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이 탄 차량에 대한 경찰의 과잉 검문이 있었다며 종교 편향 행위와 불교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권 내각을 상당수의 소망교회 인사들로 구성해 구설수에 올랐던 이명박 대통령이 불교계의 불만 표출로 다시 한 번 종교 편향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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