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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비례대표 14번 믿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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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비례대표 14번 믿고 있었다"

김옥희씨 또다른 '공천장사'…서울시의원 증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 씨에게 30여억 원을 제공한 김종원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14번을 약속받았다는 진술이 나왔다. 김옥희 씨는 또한 김 이사장 이외의 다른 인사에게도 돈을 요구하며 공천장사를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김옥희 씨는 김 이사장에게 접근하기 전인 지난 1월 브로커 김모 씨의 대학동창인 서울시의원 이모 씨를 만나 "내가 김윤옥 여사의 친언니이니 공천을 받게 해 줄 수 있다"며 대한노인회 몫의 비례대표로 출마할 의향이 있는지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 씨는 이날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구체적 액수에 대한 얘기는 없었지만 공천헌금이 상당히 들 것으로 예상돼 공천 제의를 거절했다"며 "자금이 없어 아쉽던 차에 평소 알고 지내던 김종원 이사장이 '그러면 나를 소개시켜 달라'고 부탁해 김 이사장을 김옥희 씨에게 소개해줬다"고 밝혔다.
  
  이 씨는 특히 "김옥희 씨 측과 김 이사장이 모두 한나라당 공천 발표 날까지도 김 이사장이 대한노인회 몫으로 비례대표 14번을 받을 것으로 믿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최근 검찰에 참고인으로 나와 비슷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도 "지난 1월께 김 이사장을 데리고 나가서 김옥희, 김아무개 씨한테 소개한 뒤 나는 빠졌고 세 명이 따로 만난 것 같다"며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후보가 발표됐는데, 김 이사장한테 전화가 와서 '비례대표 14~15번은 될 것이라고 했는데 떨어졌다. 돈이 많이 갔다'고 말해 큰 돈이 오간 것을 처음 알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이사장이 건넨 돈의 일부가 노인회나 한나라당으로 유입됐는지, 김옥희 씨 등이 다른 공천희망자들에게도 노인회 몫으로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장사를 시도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이재오 전 의원의 홈페이지에 '암행어사'라는 아이디의 한 누리꾼이 김 이사장이 비례대표로 부적절하다는 비판글을 올렸던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처럼 '단순 사기사건'이라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주장과 달리 비례대표 공천 로비의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김옥희 씨의 계좌를 거쳐간 돈의 흐름에 대한 명확한 규명이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핵심적인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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