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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정부-우리당에 집중교섭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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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정부-우리당에 집중교섭 제안

"비정규개악안 철회 없이는 26일 파업 철회는 불가"

민주노총이 오는 26일 총파업에 앞서 다시 한 번 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파업전 집중교섭으로 파국 막아보자"**

민주노총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노총과 함께 임원진과 대표자들을 중심으로 교섭단을 꾸리고 총파업에 앞서 적극적인 교섭을 다시 한 번 전개한다"며 "정부당국과 여당도 양대노총의 요구에 책임있는 교섭구조를 가지고 교섭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파업 돌입 시점인 26일 전까지 최대한 비정규관련법안 폐지 등 핵심쟁점들을 중심으로 집중교섭을 전개한 뒤, 그 성과를 바탕으로 총파업 돌입 여부와 수위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집중교섭에 정치권과 정부가 나서도록 하기 위해 이날 오후부터 전국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당사를 1박2일 항의농성에 들어가고, 이날 오후 민주노총 임원진들이 이부영 열린우리당 당의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는 26일 총파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단 총파업이 4일밖에 남지 않아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는 점과 교섭안이 비정규관련법안 이외에도 한일FTA, 공무원노동3권보장, 국가보안법 폐지 등 난제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민주노총 역사상 최초로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총파업을 결의해, 현장 투쟁분위기가 한층 고조된 마당에 명확한 정부의 답변을 얻지 못하고 파업결정을 번복하기에는 지도부 지도력에 심각한 부담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와 관련 "정부와 정치권의 집중교섭 참가만으로 총파업이 철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핵심쟁점인 비정규개악안 철회를 공식 합의서로 조인할 경우에는 파업수위를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9월11일 비정규개악안 입법예고 이후 열린우리당 당의장실 점거 농성 등 강력한 항의투쟁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여당 당국자들이 구두로 재검토 약속을 했지만, 어떤 개선 부분없이 차관회의, 국무회의를 거쳐 정부안이 확정됐다"며 "정부가 여러차례 노동계의 뒷통수를 친 만큼, 공식적인 문서로 '폐기'를 약속하지 않는 이상 파업 철회란 없다"고 총파업 강행 의지를 밝혔다.

이처럼 파업을 4일 앞둔 이날, 민주노총의 정부에 대한 집중교섭 제의는 마지막 명분쌓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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