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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사돈' 조석래 회장 "현 경제위기 노무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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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사돈' 조석래 회장 "현 경제위기 노무현 탓"

"盧정부 분배 위주 정책 문제…현 정부 잘못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석래 회장은 사돈지간이다. 조석래 회장의 동생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의 둘째아들인 조현범 부사장은 이 대통령 셋째딸 수연 씨의 남편이다.

이 사돈관계는 매우 돈독하다. 조석래 회장은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뽑는 한나라당 경선 당시 "경제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었다. 조 회장은 또 당시 BBK 의혹 등 검증 과정과 관련해 "옛날 일을 자꾸 들춰내면 사실 답이 없다. 우리 경제가 짧은 시간에 성장하다 보니 그 동안 부작용이 있었다. 그런 식으로 다 들추면 국민 중에 제대로 된 사람은 없다"며 '검증 무용론'을 주장했다.

최근에는 이 대통령의 외아들 이시형 씨가 한국타이어에 인턴사원으로 입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아들이 '사돈 기업'에 입사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자 "가장 안전한 곳에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어쨌든 믿고 맡겼다는 얘기다.

이처럼 돈독한 사돈관계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 경제위기, 외부 환경과 노무현 탓"

조석래 회장이 현재의 경제위기가 '노무현 정부 탓'이라면서 이 대통령을 감싸고 나섰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지난 3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하계 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한국 경제의 문제는 오히려 노무현 정부의 책임"이라며 "참여정부가 분배 위주 대신 성장 정책을 썼더라면 훨씬 일이 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현재 한국경제가 어려운 것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요인과 사회 혼란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라며 고환율 정책을 포함한 이명박 정부의 정책 실패에 대해 부인했다.

그는 "현 정부가 출범한지 5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며 "우리나라 경제도 큰 경제여서 방향을 바꾸려면 시간이 걸리며, (경제정책 전환의) 실제 효과가 나타나려면 1년은 돼야 한다"고 거듭 이명박 정부를 두둔했다.

조 회장은 현 경제위기가 노무현 정부의 분배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노무현 정부가 분배 위주의 정책을 폈다는 평가에 대해선 이견이 많다. "좌파 신자유주의"라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규정했듯이 노무현 정부는 분배 위주의 '좌파' 정책과 성장 위주의 '신자유주의' 정책을 혼용하려 했다. 하지만 한미 FTA 추진 등 신자유주의적 정책에 치중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좌측 깜박이를 넣고 우측으로 갔다'는 평가가 그래서 나왔다.

조 회장은 인정하지 않았지만 현 경제위기의 원인을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고유가 등 외부 충격과 이 외부 충격을 극대화시킨 고환율 정책에서 찾았다. 조 회장의 어법으로 설명하자면, 성장 위주의 정책이 현 위기를 부채질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최근에는 부동산 세제 완화 정책을 통한 부동산 경기 부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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