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치러지고 있는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애초 전망보다 더 낮는 투표율을 보이면서 누리꾼도 본인은 물론 지인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자는 움직임을 자발적으로 보이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는 오후 8시인 투표 마감 시간이 다가올수록 선거와 관련된 누리꾼들의 글이 거의 모든 게시판에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은 "투표 했는지 안 했는지, 가족이 했다면 몇 명이나 했는지, 친구나 동료, 가족에게 몇 명이나 투표하라고 권했는지 써보자"며 서로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헤어진 여자친구, 시아버지 등 평소 연락을 하기 힘든 지인들에게도 연락했다는 경험담도 속속 올라오는 양상이다.
투표 독려 방법에 대한 제안도 많다. 한 누리꾼(우리예리)은 "투표를 독려하는 메신저 1인 시위를 제안한다"며 "한 시간에 세 번씩만 재로그인해도 선거 홍보 효과가 아주 크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각 지역별 투표 참가 후기도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정상으로)은 "우리 동네 투표하러 갔더니 다행히 젊은 엄마들이 눈에 띈다"며 "8시가 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밝혔다.
유력 후보를 지지하는 누리꾼 사이의 논란도 치열하다. 선거법에 따라 특정 후보의 이름을 거명할 수 없는 누리꾼은 후보의 이름과 기호를 패러디한 단어를 올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또 오후 5시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강남구와 서초구가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이자, 지역적 특성에 따라 선거 당락이 엇갈리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강남 주민들이 임대아파트 들어오는 게 싫어서 특정 후보를 밀어주려 집중 투표를 하는게 아닐까 정말 우려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강남 엄마'라고 밝힌 또 다른 누리꾼은 "강남이라고 꼭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건 아니다"라며 선거 결과를 지켜보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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