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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사면초가' 공정택 후보…악재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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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사면초가' 공정택 후보…악재 '펑펑'

경력 허위 기재, 수업 중 학생 동원…시교육청도 '악재'

오는 30일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정택 후보와 관련해 도덕성 및 자질 논란이 연달아 터져나오고 있다. 영어 몰입 교육 논란, 업체와의 유착 의혹 등 서울시교육청에 제기되는 문제제기도 현 교육감인 공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공 후보측은 논란을 명확한 해명하지 않거나, 양강구도를 보이는 주경복 후보를 향한 공격으로 맞서면서 혼탁한 선거 양상을 부추기고 있다.
  
  ■ 'UN 산하 단체'가 수여한 '교육노벨상'?
  
  지난 28일 <오마이뉴스>는 "공정택 후보가 자신의 상훈 경력에 'UN 산하 세계평화교육자국제연합(IAEWP)에서 '아카데미평화상'을 받았으며 이를 '교육노벨상'으로 명기한 것이 허위 기재"라고 보도했다. 공 후보에게 상을 준 IAEWP는 UN 산하기구가 아닌 등록단체이며, 아카데미평화상 또한 UN과 무관하다는 것.
  
  이 신문은 "IAEWP는 주로 한국인에게 한 해에 3~4 차례씩 상을 주면서 UN과 관련성을 부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두 해전 공정자 남서울대총장이 이 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상을 받은 이들 중에는 이 아무개 '기 치료사', 문 아무개 학원단체 회장 등 뜻밖의 인물도 많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공 후보 측은 해명자료를 내고 "홈페이지 상훈 란에 'UN산하 세계평화교육자국제연합 아카데미 평화상- 교육노벨상'이라고 표기한 것은 실무자의 잘못"이라며 "공정택 후보는 유감을 표하고 홈페이지 내용을 '세계평화교육자국제연합 아카데미 평화상'으로 정정하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같은 해명에서 공 후보 측은 "공 후보가 교육사에 큰 업적을 남기고 국제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UN에 등록된 NGO단체로부터 아카데미 평화상을 수상했다"고 강조했다.
  
  ■ "수업시간에 학생 동원해 선거용 사진 촬영"
  
  또 공정택 후보는 교육감 재직 당시인 지난해 11월 수업시간 도중 초·중·고 학생 80여 명을 동원해 찍은 사진을 선거공보에 실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월 공 후보는 문제의 사진에 대해 "직위를 이용해 학생 학습권을 빼앗았다"는 문제제기와 함께 '선거용'이 아니냐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되자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최근 발송된 책자형 선거공보에 실린 대형 사진에는 당시와 같은 얼굴과 옷차림의 학생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공 후보측은 문제의 사진이 아니라 2~3년 전에 찍은 사진이며, 수업 중 학생 동원 사진과는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 영어 몰입 교육, 1곳 아닌 30개 초등학교서 시행
  
  한편, 지난 1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추진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반대 의견을 표명하며 무산된 영어 몰입 교육이 서울 지역 30여 개 초등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시내 13개 공립 초등학교와 19개 사립 초등학교 등 모두 32곳의 초등학교에서 영어 몰입 교육을 실시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 교육감으로 재직 중인 공정택 후보가 영어 몰입 교육 확대에 적극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만큼 서울시교육청과 무관치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권영길 의원은 "한 곳에서 영어 몰입 교육을 시작하면 학부모의 요구 등으로 다른 학교에도 바로 영향을 받게 되는 만큼, 서울시교육청이 그대로 방치해둔 것은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그동안 연구학교로 지정된 광남초 1곳에서만 영어 몰입 교육을 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 창호교체공사 유착 의혹
  
  또 지난 1년10개월 동안 시행된 서울시내 사립학교 창호공사의 절반 가까이를 업체 두 곳이 낙찰받은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최홍이 서울시교육위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서울시교육청 산하 사립학교 창호 교체공사 계약현황'에 따르면 2006년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시내 사립 중·고교에서 시행된 195건의 창호 교체공사 가운데 44건(24.4%)이 A사에, 38건(22.3%)은 B사에 낙찰됐다. 두 업체가 따낸 공사 금액은 115억6000만 원에 이른다.
  
  학교별로 입찰 공고를 하는 만큼 업체와 학교간 유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수억~수십억원대에 이르는 학교 창호공사가 두 업체에만 집중적으로 낙찰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 위원은 "서울시교육청이 3년 연속 청렴도 꼴찌를 기록한 이유는 바로 이런 시설공사조차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공무원과 업체 사이에 유착은 없는지 외부 감사 등을 통해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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