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취임 100일을 기념해 불우 수형자와 생계형 운전자 등 282만여 명을 사면했지만, 재벌 총수 등 경제인은 한 명도 없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자처하던 이명박 정부가 이럴 수 있냐'며 적잖은 실망감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 박희태 "정치인·경제인 포함 대대적 사면 필요"
김상열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25일 8.15 사면 건의 계획을 밝히면서 "구체적인 명단이나 정확한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이 안 됐다" 말했다.
대한상의, 전경련 등 경제5단체들은 지난해 말 사면을 건의했던 76명의 기업인들 중 이미 사면된 인사를 제외한 67∼68명에 새로 형이 확정된 경제인들을 포함시켜 대상자 명단을 작성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5∼6월 형이 확정된 최태원 SK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지난해 확정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들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사면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지난 21일 "이제 (취임후) 한 6개월도 지났고 어느 정도 사정도 파악하고 국민의 생각도 들어봤으니까, 지금쯤은 모두를 끌어안고 화해하고 새 정권이 출발하는 뜻으로 정치인 또는 경제인 등의 사면이 필요하다"며 대대적인 사면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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