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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불참 공정택…역시 '교육계의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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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불참 공정택…역시 '교육계의 MB'?

시민단체·타 후보들 "시민 무시한 오만한 처사"

오는 30일 치러지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공정택 후보의 '토론 기피'가 도마에 올랐다. 선거가 시작된 지난 17일 이후 열린 거의 모든 토론회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
  
  공 후보는 지난 14일 장애인교육권연대 후보초청토론회와 17일 진행된 교육방송(EBS) 토론회에 불참했다. 또 지난 22일 5개 교육사회단체로 구성된 '서울교육감시민선택' 주최로 열린 후보 초청 토론회에도 유일하게 불참했으며 같은 날 오후 불교정책기획단이 주관해 열린'교육감 후보 초청토론회', 23일 참여연대와 <오마이뉴스>가 개최한 토론회에도 불참했다.
  
  뿐만 아니라 오는 24일 케이블TV에서 주최하는 합동토론회와 25일 EBS 후보 합동토론에도 불참할 예정이다. 문화방송(MBC) <100분토론>에서 추진했던 정책토론회도 공정택 후보의 거부로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택 후보가 참석한 토론회는 지난 21일 대한노인회서울특별시연합회가 주최한 소견발표회 뿐이었으며, 오는 25일 예정된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토론회만 참석할 예정이다.
  
  "최소한의 의사소통조차 거부하면서 무슨 소통…"
  
  이에 대해 비판의 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교육감시민선택'에 참석하고 있는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는 22일 성명에서 "처음 토론회를 7월 17일로 잡았으나 공정택 후보 측이 후보등록일자인 15일 이전에는 일정을 잡을 수 없다고 해 최대한 후보의 스케줄을 배려해 잡은 것"이라며 "그러나 15일 이후 다시 일정을 잡을 수 없다는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하더니 결국 이번 토론회에 불참했다"고 비판했다.
  
  학부모연대는 "공 후보는 선거공약에서 학부모와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학부모 정책제안 및 모니터링제를 실시하겠다고 한다"며 "그런 후보가 학부모·시민단체가 공동주관하는 토론회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 것을 보면, 공약만을 위한 공약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버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토론회를 통한 학부모·시민과의 최소한의 의사소통조차 거부하면서 무슨 소통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물은 뒤 "지금이라도 학부모와 서울시민 앞에 나서라"라고 요구했다.
  
  박장옥, 이인규, 주경복 후보는 23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공정택 후보는 정책토론회에 즉각 참여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공정택 후보의 이러한 행태는 정책 중심의 선거를 거부하고 서울시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처사로서 규탄받아 마땅하다"며 "교육적·민주적 절차를 무시하는 인물이 어떻게 서울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이 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공 후보는 토론회를 거부하고 불참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교육계의 이명박'?…공 후보측 "일관된 잣대로 보지 마라"
  
  공 후보의 이런 행보는 2007년 대선 당시 토론회를 줄줄이 불참했던 이명박 대통령과 유사해 눈길을 끈다. 선거 이전부터 학교 자율화 계획, 영어교육 등 이명박 정부의 교육 정책에 적극적으로 찬성했던 공 교육감에 대해 붙었던 '교육계의 이명박'이라는 별칭이 더욱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이에 대해 공정택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토론회 회피가 아니라 저희 일정을 중심으로 하다 보면 빠질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또 선관위에서 주최하고 KBS, MBC가 생중계하는 토론회는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사정은 없었고, 일관된 잣대로 보지 말아 달라"며 "지금 이 시간에도 후보는 거리에서 열심히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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