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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난 한우 쇠고기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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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난 한우 쇠고기 먹었다"

"경상도 뺀 자기들끼리 통합 안됐으면 좋겠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의 11일 회동은 '한우 이야기'로 시작됐다. 최근 미국산 쇠고기 시식회를 가진 한나라당 의원들과 미국산 쇠고기 스테이크 시식 시기를 저울질 중인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한 행위로 읽힌다.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김해 봉하마을 사저를 예방한 정세균 대표가 선물로 가져간 '한우 쇠고기'를 내밀자 노 전 대통령은 "엊저녁에 김해 나가서 한우 쇠고기를 먹었다. 김해 한우 브랜드가 천하일품이다"고 말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이 "오늘도 쇠고기가 메뉴로 나오냐"고 묻자 노 전 대통령은 "안 가도 되면 선물 받은 것으로 점심 마련할 텐데…"라고 말을 받기도 했다.
▲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씨가 10일 오후 김해 축협이 운영하는 '산들에'에서 '김해 천하1품 한우'로 식사를 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홈페이지

노 전 대통령은 이어 민주당 새 지도부에게 "대동단결다운 단결이 됐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 5년 동안 한나라당이 정말 부러웠다. 참 단결을 잘해 부러웠다"고 '뼈 있는' 한 마디를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은 또한 "통합이라는 이름을 아무렇게나 쓰고 있는데, 그들만의 통합, 우리만의 통합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모두를 위한 통합이 돼야 한다"며 "특히 경상도만 빼고 자기들끼리 통합이 안 됐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총선 이후 '영남 홀대론'이 나오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

이에 정세균 대표는 "그런 일 없을 것"이라고 진화했다. 정 대표는 "민주개혁 세력이 이합집산을 해도 신뢰를 얻지 못했고 양대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못 얻었지만 이제는 민주개혁 진영의 대동단결로 힘을 모아야겠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은 또한 "전당대회에 초청받지 못한 게 아쉽고 유감스럽다"고 섭섭한 감정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에 원혜영 원내대표는 "초청 못한 것은 불찰"이라고 몸을 낮췄고, 친노계인 안희정 최고위원은 "내 공약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두 분의 사진을 당사에 걸겠다는 것이었는데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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