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HID '백색테러', 과연 '자발적 충성'인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HID '백색테러', 과연 '자발적 충성'인가"

진보신당 "권력 비호 없이 어떻게 이런 일이 되풀이되나"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HID) 소속 회원들의 진보신당에 난입해 당 관계자 및 진중권 교수 등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진보신당을 비롯한 야당은 일제히 "백색테러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HID, 7월 내내 진보신당 당사 앞에 집회신고
  
  2일 진보신당은 노회찬, 박김영희, 심상정, 이덕우 공동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광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심야에 공당의 당사를 난입한 점 △수행자회 사무총장이 이를 주도한 점 △봉고차로 5인이 조직적으로 이동한 점 △경찰의 현장 출동 이후에도 위해를 가한 점 등을 근거로 이 사건을 '백색테러'라고 규정했다.
  
  진보신당은 "특수임무수행자회는 지난 5~6일에도 추모행사를 진행하며 진보신당 당원과 시민들을 폭행해 현행범으로 현장에서 검거되고도 어떤 처벌도 받지 않고 석방됐다"며 "권력의 방조와 비호가 없이 어떻게 이같은 일이 되풀이 되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어제 사건은 수행자회 오복섭 사무총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대책위 안보특위 공동위원장 출신이란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며 "세 번의 신고 끝에 늑장 출동한 경찰들은 이들을 연행하는 것이 아니라 모셔가는 수준의 대우를 했다"고 주장했다.
  
  진보신당은 "이번 테러의 직접적인 책임은 테러에 직접 참여한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와 함께 정부에 있다"며 △테러범 엄벌과 배후 규명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재발방지대책 수립 △이명박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공안정국 조성 중단 등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심상정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어제 오복섭 씨의 주머니에 사직서가 있었다고 한다"며 "사직서까지 써서 들고 다닐 정도면 큰 일을 내려고 생각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끔찍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촛불집회에 위기감을 느낀 이명박 정권이 테러범들을 사주해 끔찍한 난동을 부림으로서 쇠고기 정국을 보수-진보 간의 갈등 양상으로 몰아가 촛불의 순수성을 왜곡하려는 얄팍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닌지도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통령과 오복섭 씨의 관계 등을 미루어 볼 때 과연 자발적 충성으로만 볼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부대변인에 따르면 수행자회 측은 오는 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진보신당 당사 앞에서 '수행자회의 명예회복과 진보신당의 사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매일 열기로 하고 일일 100명 참석 규모의 집회신고를 냈다고 한다.
  
  민주 "박정희-전두환 시절에나 가능한 백색테러가…"
  
  통합민주당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정권 하에서나 볼 수 있었던 백색테러가 2008년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벌어지다니 경악스러울 뿐"이라고 비난했다.
  
  차영 대변인은 "법과 민주주의 원칙에 의해 성립된 공당에 대해 빨갱이 운운하며 무차별적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며 "명백한 테러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김현 부대변인도 오복섭 씨의 경력을 상기시키며 "이번 사건이 정권의 비호나 사주에 의해 철저히 준비된 테러인지 제대로 밝혀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을 군홧발로 짓밟고 초등학생에서 노인까지 마구잡이식으로 강경진압하면서 특정단체의 폭력행위는 비호하는 정치경찰의 모습을 보고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창조한국당 김지혜 부대변인은 "정부와 경찰은 진보신당 침입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는 물론이고 그 난동 배경에 대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며 "극우세력의 불법폭력을 정부와 경찰이 다시 한 번 유야무야 넘어가려한다면 이같은 백색테러는 재발할 수밖에 없으며 폭력이 폭력을 낳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