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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청주시장 '개' 비유파문 공식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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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청주시장 '개' 비유파문 공식사과

청주시, 관련자 중징계 및 형사고발 검토

전국공무원노조 청주 시지부는 청주시장을 '개'에 비유해 물의를 빚은 사건과 관련, 19일 성명을 통해 "시장에 대한 지나친 표현을 하여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공식사과했다.

***공무원노조 청주시지부, 시장 '개' 비유 사과**

공무원노조가 이처럼 공식사과를 한 것은 '개' 비유 파문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셌기 때문이다.

전공노 청주시지부 간부 P씨는 지난 14일 청주시 전자문서시스템 노동조합란에 시가 동절기 근무시간을 1시간 연장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지방공무원복무조례안'을 개정하려는 데 대해 비판하는 글을 올리면서 '내가 누구 개? 내일 공개, 힌트(는) 한○○'라고 쓰인 천을 두른 개 사진 1장을 올렸다.

또 다른 노조 간부 K씨는 15일 오후1시께 1시간 가량 시청 광장과 인근 도로에서 '행자부의 개, 청주시장'이라고 적힌 천을 두른 개를 끌고 다니기도 했다.

이같은 '개' 비유는 여론의 거센 반발을 일으켰고, 전공노 홈페이지 등에는 네티즌들의 비판글이 쇄도했다.

그러나 초기만 해도 전공노 청주시지부는 "지방공무원복무조례는 시장 고유의 권한으로 개폐를 결정할 수 있는데도 한 시장이 자치단체장으로서 자치권을 포기하고 행자부의 지시를 맹목적으로 따르려는 데 대한 항의의 표시였다"고 강변했었다. 그러자 비판 여론은 더욱 쇄도했고, 결국 전공노 청주시지부가 사건 발발 닷새만에 사과문을 공개 발표하기에 이르른 것이다.

***청주시, 관련자 중징계 및 형사고발 검토**

이같은 전공노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청주시는 시장 '개' 비유 사건 전공노 관련자들을 중징계하는 한편,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현재 '개 시위'관련자 4명에 대해 참여 경위 등을 조사 중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시장을 개에 비유한 사진을 시 전자문서시스템에 올리고 공공장소에서 청주시장이라고 적힌 천을 두른 개를 끌고 다닌 것은 시장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보고 형사고발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1월1일부터 총파업을 준비중인 전국공무원노조는 이번 파문에 더없이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공무원노조 정용해 대변인은 "시장을 개에 비유한 사건은 국민정서상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대통령도 패러디 하는 상황에서 노조원들이 안이하게 행동한 것 같다"고 실수를 시인했다. 그는 그러나 "표현 방식은 문제지만, 청주시지부 노조원들이 지적하려고 했던 청주 한대수 시장의 행자부 지시를 맹목적으로 따르려는 것에 대해서도 주목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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