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전기·가스 요금 올리겠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 "값싼 자원의 시대는 끝났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26일 전기와 가스 등 에너지 요금을 인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39회 경총포럼에서 "신고유가 시대, 정부의 정책방향"이라는 강연을 통해 "국내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산업용 에너지는 수십년 동안 오르지 않았으며, 너무 싼 값에 공급하다 보니 에너지 낭비 요소가 많아 자원배분에 심각한 문제마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요금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하는 분들은 내년에는 애초 경영계획을 짰을 때보다 전기와 가스 요금이 더 들 것이라고 미리 예상하고 추가 비용을 계산해놓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와 가스 요금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라는 주문인 셈.
  
  이날 이 장관의 발언에 따르면, 전기와 가스 등 에너지 요금이 오르는 시기는 올해 하반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장관은 이날 "올 상반기에는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 손을 대지 못하고 있지만, 하반기에 (전기와 가스 등 요금을) 적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