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관보 게재 앞둔 정치권 '폭풍전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관보 게재 앞둔 정치권 '폭풍전야'

민주…"좌시 못해"…선진 "국회파 행"…민노 "MB 불신임"

정부와 한나라당이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26일 관보에 게재키로 한 데 대해 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야3당은 일제히 '대국민 선전포고'로 규정, 가장 강경한 대응책을 저마다 모색하기 시작했다. 접점이 모색되는 듯 했던 국회 등원 문제도 다시금 대치양상으로 돌아섰다.
  
  손학규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 것"
  
  통합민주당은 손학규 대표는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정체성에 도전하는 불법시위를 엄단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비난하며 "고시를 강행하고 '국가정체성'을 운운하며 협박하면 야당은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쇠고기 추가협상을 통해 국민의 어떤 요구를 제대로 충족시켰다고 '국가정체성' 운운하는지 이 정부의 자세에 깊은 의문을 떨칠 수 없다"며 "한마디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오만한 자세로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대통령은 6.10 촛불집회를 보며 뒷산에서 '뼈저린 반성'을 했다고 했는데 그것이 위기를 넘기기 위한 속임수에 지나지 않음이 판명됐다"고 거듭 이 대통령을 비판 한 후 "민의를 억압·탄압하는 색깔론의 구시대, 냉전적 사고방식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야당의 수가 적다고 이 정부가 잘못 생각하면 큰 코 다칠 것"이라며 "국민과는 영영 멀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다"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무리한 고시 강행이 철회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인기 정책위의장은 "정부 여당이 어차피 넘어야 될 분노한 민심의 산을 빨리 돌파해버리자고 작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넘어야 할 산을 넘다가 주저앉아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고시 강행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전히 장외투쟁에 대해선 강온기류가 엇갈리고 있으나 등원에 가장 적극적인 손 대표마저 강경한 태도로 돌아서면서 당분간은 '주전론'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선진당 "대화 포기 선언"…민노 "MB 불신임운동 전개"
  
  등원론을 강하게 주장해 온 자유선진당에서도 적지 않은 태도 변화가 엿보인다. 류근찬 정책위의장은 이날 "물밑대화를 통해 18대 국회를 정상화하겠다는 노력에 고시 강행은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시 강행은 야당을 거리로 내몰 수 있는 대화의 포기 선언으로 판단한다"며 "앞으로 국회가 파행이 계속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와 한나라당이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류 의장은 이어 "고시 강행은 사태해결의 실마리가 아니다"며 "먼저 한미 양국이 추가협상과 관련해 다른 표현을 사용하고 이로 인해 우려되는 문제점들을 정부가 분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관보 게재 강행 방침에 대해 "국민의 의사를 억누르기 위해 사실상의 계엄령을 발동했다"며 "관보게재는 더 이상의 타협과 절충이라는 완충지대를 완벽히 제거하는 한편 국민과 벼랑 끝 대치를 불가피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특히 "민노당은 이 대통령을 국민의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관보게재를 초비상사태로 규정하고 이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 운동을 강력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도 "관보 게재를 강행한다면 국민을 두 번 세 번 짓밟고 우롱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이명박 정부에 맞선 범국민항쟁의 시발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