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LG家3세 구본호 씨, 주가조작 혐의로 전격 체포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LG家3세 구본호 씨, 주가조작 혐의로 전격 체포돼

"재미교포 무기거래상 조풍언 씨의 자금관리인일 가능성"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6촌 구본호 씨가 지난 19일 전격 체포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조사를 받았다.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 회장의 동생 구정회 고문의 손자인 구 씨는 증권가에서 '미다스(Midas)의 손'으로 불려왔다. 투자하는 종목마다 상한가를 기록하며, 막대한 수익을 거뒀기 때문.

구본호 씨는 지난 2006년 9월 미디어솔루션(현 레드캡투어)을 인수하며 코스닥 시장에 등장했다. 이후 구본호 씨는 액티패스, 동일철강, 엠피씨 등 코스닥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했고, 그때마다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구 씨가 큰 돈을 벌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재벌가문의 후광을 활용한 불법, 편법 행위가 있다는 소문도 늘 따라다녔다.

구 씨는 처음 주식을 살 때는 경영에 참가할 것처럼 공시를 띄우곤 했다. 재벌가 3세의 경영 참여 소식을 접한 일반 투자자들이 구 씨가 투자한 주식을 사서 주가가 오르면, 구 씨는 곧 주식을 팔아치웠다.

구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다양하다.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허위 공시, 코스닥 기업 관계자들과 공모한 '내부자 거래' 등이다.

검찰은 특히 구 씨가 시가보다 싼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제3자 유상증자 배정 방식을 이용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이 구 씨에게 주식을 발행해 넘긴 과정에서 부당한 공모가 있었으리라는 것.

구 씨에 대한 수사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또 있다. 구 씨는 지난 2006년 레드캡투어를 인수한 뒤, 유상증자 제3자 배정방식을 통해 주식 20만 주를 주당 7000원에 글로리초이스차이나에 넘겼다.

글로리 초이스 차이나는 중국계 회사이며, 재미교포 무기거래상 조풍언 씨가 실소유주라고 알려져 있다.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측근인 조풍언 씨는 대우그룹 퇴출 저지를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일 전 의원 등에게 거액이 돈을 건네며 불법 로비를 했다는 이유로 현재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구본호 씨가 조풍언 씨의 자금 관리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검찰은 구 씨 외에도 다른 재벌 2ㆍ3세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재벌 2ㆍ3세들이 코스닥 주식 종목에 '기획성 투자'를 해 큰 수익을 내는 과정에서 내부거래, 주가조작 등의 위법행위를 해 증권거래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있어 이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