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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뷰포인트] 2008년 6월 셋째 주

국내영화 두 편을 비롯해 총 7편의 영화가 이번 주에 개봉한다. <강철중 : 공공의 적 1-1>은 <공공의 적> 1편의 속편을 선언하며 현재 오랫동안 침체와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영화의 구원타자로 한몸에 기대를 얻고 있다. 한편 단편 애니메이션 세 편이 묶인 <인디애니박스 : 셀마의 단백질 커피>는 개봉방식도 참신할 뿐만 아니라 작품의 완성도와 이야기도 매우 특별하고 독특하다. 인디스페이스를 비롯해 애니메이션센터 등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둠스데이 - 지구 최후의 날>과 <겟 스마트> 등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블록버스터들. <둠스데이>는 <디센트>의 닐 마샬 감독의 차기작으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으며, 007 시리즈를 패러디한 TV 시리즈 원작의 <겟 스마트>는 기본적으로 첩보물인 데다가 코미디라는 점에서 흥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영화다. .
강철중 : 공공의 적 1-1 감독 강우석 주연 설경구, 정재영
강철중이 형사로 다시 돌아왔다. <공공의 적 2>와는 별개로 1편의 직접적인 속편으로 제작된 <강철중 : 공공의 적 1-1>에는 강철중을 비롯해 그의 직속상사와 동료, 그리고 카메오들까지 전편의 캐릭터 그대로 등장하며 이들을 연기하는 배우들 역시 강신일, 이문식, 유해진 등이 다시 출연한다. 교실에서 살해된 고등학생의 지문이 얼마 전 도축장 살인사건에서 발견된 칼에서 나온 지문과 같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강철중과 강동서 강력반은 10대 아이들을 조직에 끌어들여 살인 등을 사주하는 폭력조직이자 건설업체의 사장 이원술(정재영)의 뒤를 쫓게 된다. 장진 감독이 각본을 맡은 이 영화는 플롯보다는 캐릭터의 매력에 좀더 무게를 둔다. 건들거리고 매사 삐딱하며 적당히 타락했으나 '어느 선'을 넘어가는 '정말 나쁜 놈'은 봐줄 수 없어 악착같이 그 뒤를 쫓는 강철중과, 성공한 사업가로 위장했지만 자신의 본질은 깡패라 생각하며 강철중만큼이나 무대포이지만 부인에게는 꼼짝 못 하며 은근히 겁도 많은 이원술의 대립구도가 영화의 매력의 중심이다. .
인디애니박스 : 셀마의 단백질 커피 감독 김운기, 연상호, 장형윤
독립 애니메이션 계에 새로이 혜성처럼 등장한 김운기 감독의 <원티드>, 연상호 감독의 <사랑은 단백질>, 장형윤 감독의 <무림일검의 사생활> 세 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묶어 개봉한다. <원티드>는 마을에 폭우를 몰고 오는 수상쩍은 현상수배범 노파인 셀마를 둘러싼 미스테리 스릴러, <사랑은 단백질>은 최규석 만화를 원작으로 아들 '닭돌이'를 재료로 치킨을 튀긴 치킨집의 닭사장의 슬픈 사연에 대한 블랙 코미디이며 <무림일검의 사생활>은 현대에 커피자판기로 환생한 무림의 고수 진영영과 술만 먹으면 동정심이 강해지는 혜미와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멜러이다. 독특한 그림체와 색감, 그리고 상상력과 재치가 넘치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매력적인 옴니버스 애니메이션으로, 각 작품별로 수상경력도 매우 화려하다. .
둠스데이 - 지구 최후의 날 감독 닐 마샬 주연 론다 미트라, 밥 호스킨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인간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발생해 급속도로 확산되자 영국 정부는 스코틀랜드 전체에 봉쇄령을 내린다. 25년 후 런던에서 바이러스가 다시 발생하고, 봉쇄지역에 생존자들이 살아있다는 정보를 오랫동안 숨겨온 영국정부는 안전국의 최정예요원 여전사 이든 소령(론다 미트라)을 대장으로 백신을 얻기 위해 스코틀랜드에 특별팀을 급파한다. 작년 국내에서도 개봉한 <디센트>로 단숨에 전세계 평단과 관객들의 주목을 받은 닐 마샬 감독의 두 번째 영화. <매드맥스 2>에서 선보였던 금속성 강한 펑크 SF와 <몬티 파이산> 풍의 중세 영국의 모습이 공존하는 B급 잡탕 SF. 장르영화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는 가운데, 강철중 이상으로 '막 나가는' 여주인공의 활약과 매력이 돋보인다. .
겟 스마트 감독 피터 시걸 주연 앤 헤서웨이, 스티브 카렐
비밀정보기관인 컨트롤의 본부가 악의 집단 카오스의 공격을 받고 요원들의 정체가 모두 노출되자, 언제나 현장요원을 꿈꾸었던 분석이론가 맥스웰 스마트(스티브 카렐)는 전신 성형수술을 받은 최고의 현장요원 에이전트 99(앤 헤서웨이)와 함께 카오스의 음모를 밝히기 위한 현장 임무에 투입된다. 무표정한 뚱한 얼굴에 지나치게 모범생스럽고 소심한 어투를 장기로 코미디를 선사하는 배우 스티브 카렐이 주연한 첩보 코미디다. 앤 헤서웨이가 상당한 분량의 액션 연기를 소화하고, 둘의 케미스트리도 훌륭한 편이지만 코미디 연출 리듬은 다소 늘어지는 편이다. 레슬링 스타 더 락이자 코미디와 액션에서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드웨인 존슨이 완벽한 현장요원으로 출연하며, <슈퍼맨> 시리즈로 낯이 익은 테렌스 스탬프가 악당으로 등장한다. .
21 감독 로버트 루케틱 주연 짐 스터져스, 케빈 스페이시, 케이트 보스워스
MIT 졸업과 동시에 하버드 의대 입학허가서를 받은 수학천재 벤(짐 스터져스)는 등록금 30만 불을 마련하기 위해 수학교수 미키(케빈 스페이시)가 비밀리에 조직한 블랙잭 팀에 합류한다. 카드를 읽고 수를 기억하는 이른바 '카드 카운팅' 기술로 라스베가스 카지노에서 위장을 한 채 매주 수만 달러씩 버는 팀이다. 벤은 금새 기술과 요령을 습득해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고, 라스베가스에서 점점 더 많은 돈을 벌며 호화로운 생활에 푹 빠지게 된다. 하지만 팀 내에 내분이 생기고, 카지노의 보안책임자 콜(로렌스 피시번)이 눈치를 채면서 이들은 위기에 빠진다. MIT 학생들의 실화를 다룬 영화로, <금발이 너무해>, <퍼펙트 웨딩>을 연출한 로버트 루케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디스터비아>에 출연했던 한국계 배우 아론 유도 팀의 일원으로 출연한다. 암기력과 뛰어난 수학적 감각으로 용의주도하게 매주 수 만 불을 버는 주인공들의 모험이 화려하게 짜릿하게 묘사된다. .
학교 가는 길 감독 하나 마흐말바프 주연 니크바트 노루즈, 아브도라리 후세이나리
아프가니스탄의 6살 소녀 박타이는 늘 그녀의 집앞에서 책을 읽는 소년을 보고 자신도 학교에 다니기로 결심한다. 연필과 공책이 필요하다는 말에 달걀을 팔지만, 그 돈으로는 공책밖에 살 수 없다. 할 수 없이 박타이는 연필 대신 엄마의 립스틱을 들고 학교로 향한다. 하지만 길에서 전쟁놀이를 하던 소년들은 탈레반과 미군의 공격을 흉내내며 박타이를 위협한다. <가베>, <칸다하르> 등을 연출한 이란의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막내딸인 88년생 하나 마흐말바프의 작품으로, 14살에 만든 다큐멘터리 <광기의 즐거움>으로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된 뒤 3년만에 만든 장편 극영화다. 올해 벨를린영화제에서 크리스탈베어상을 수상했다. .
카르마 감독 위시트 사사나티앙 주연 시라판 와타나진다, 수폰팁 추안그랑스리
실종된 남편 '촙'을 찾아 시골에서 방콕 근교로 올라온 만삭의 임산부 누알(시라판 와타나진다)은 남편이 남긴 주소의 낡은 집을 찾아와 기거하게 된다. 음산한 분위기 속에서 매일 이상한 광경들을 목격하게 된 누알은 겁에 질려 집을 나가려 하지만 급작스럽게 아이를 낳게 되면서 집에 갇히게 되고, 점차 충격적인 비밀에 접근해 가게 된다. <검은 호랑이의 눈물>, <시티즌 독> 등으로 태국 영화의 뉴웨이브를 이끌었던 위시트 사사나티앙 감독의 최근작으로, '귀신은 어디에나 있다'는 태국식 전통 기담을 호러영화로 살렸다. 이치에 맞지 않는 등장인물들의 행동들은 영화의 비밀이 밝혀지는 후반부 10분에서 모두 꿰맞추어지는데, 이 10분에 너무 중점을 둔 나머지 앞부분이 늘어진다. 이야기 역시 오래 전 헐리웃과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호러영화의 반전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의 화면은 유려하고 솜씨좋게 촬영되어 솜씨좋게 편집되었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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