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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 원로, "대형교회, 교회이름 팔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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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 원로, "대형교회, 교회이름 팔지 말라"

"대형교회는 군부독재 시절 기득권만 챙겼을 뿐"

지난 4일 일부 대형 보수교회를 중심으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를 위한 구국기도회'를 연것에 대해 기독교계 대표적 교단의 원로들이 신랄한 비판을 가하는 동시에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했다.

***기독교계 원로, "보수대형교회, 입지 만회 위해 신도 현혹"**

지난 6일 오후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까페에서 개최된 '전국목회자 정의평화실천협의회'(이하 목회자 협의회)가 연 기자회견에서 박영모 동수원교회 목사는 "대형 교회 일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교회를 키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군부독재 아래 기득권을 챙기던 이들이 민주화 이후 자신들의 입지가 줄어들까봐 신도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보수 대형 기독교회를 비판했다.

목회자협의회는 '국가보안법 폐지 촉구 기독교 인사 선언'을 통해 "국가보안법 폐지와 개혁법안에 대한 건전한 토론이 필요한 시기"라며 "일부 기독교 단체가 기독교 이름을 빌려 수구세력의 결집에 이용당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최근 보수교단들이 보수우익세력과 함께 개최한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행사'를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국보법 문제가 당리당략이나 개인적 이해관계로 처리돼서는 안된다"며 "국회의원들은 국가안위를 명분으로 독재정권안보, 인권탄압, 분단고착화, 그리고 수구매국세력의 도구였던 국제적 악법인 이 법의 폐지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보법폐지, 남북통일은 한국교회의 전통적 정신"**

이들은 또한 이날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한국 교회는 초창기부터 민족의 자주와 민주, 평화와 통일을 위한 전통을 이어왔다"며 "화해와 통일의 십자가를 지고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통일 원년으로 가자"며 국가보안법 폐지와 한국 교회의 전통은 동일한 연장선 상에 있음을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남과 북이 모두 우리나라며 북남동포 모두 우리 민족"이라며 "우리민족의 한쪽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하고 분열과 대립을 조장해온 국보법을 이제는 폐지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날 선언에는 박영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뿐만 아니라 한명수 대한예수교장로회 전 총회장, 금용균 대한예수교장로회 성덕교회 원로목사, 조화순 감리교회 원로목사, 홍근수 향린교회 원로목사 등 30여명의 원로목사들이 참여, 지난 4일 열린 '국보법 폐지 반대 구국기도회'가 순복음교회, 금란교회 등 일부 대형 보수 교회를 주축이 된 것과 달리 기독교계의 보다 높은 대표성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이날 선언에 동참한 기독교계 인사 명단이다.

강신석(광주무등교회), 강희남(남산교회 원로목사), 금영균(예장통합성덕교회 원로목사), 김동원(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김병균(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상임의장), 김상근(KNCC 교회일치위원회 위원장), 김재열(성공회 전교무원장), 나명환(복음교회 전 총회장), 노영우(청주남교회), 문대골(생명교회), 박경조(서울교구 피선주교), 박덕신(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공동의장), 박영모(동수원교회), 박형규(한국기독교장로회 전 총회장), 백도웅(KNCC 총무), 서일웅(총회 시국문건을 반대하는 대구경북 목회자연대), 오충일(복음교회 전 총회장), 유경재(안동교회 원로목사), 이명남(예장 사회문제위원장), 이상호(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이해동(인권목회자동지회 회장), 이해학(성남주민교회), 장기천(감리교회 전 감독), 전병금(강남교회), 조승혁(기독교사회산업개발원 원장), 조용술(KNCC 전 회장), 조화순(감리교회 원로목사), 한명수(예장합동 전 총회장, 기독교교단장협의회 전 대표회장, 찬송가공회 전 대표회장), 홍근수(향린교회 원로목사), 홍성현(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전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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