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로 누리꾼은 못 막아…靑 홈피 마비

[6.10 촛불항쟁] 한나라당 홈피에도 항의 글 폭주

경찰은 청와대로 향하는 시민의 발걸음을 막기 위해 컨테이너를 쌓았다. 하지만 성난 누리꾼들이 청와대 홈페이지를 마비시키는 것은 아무도 막지 못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홈페이지(www.antimadcow.org)에 10일 저녁 7시께 "6월 10일 100만촛불에 재택실천으로 함께해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청와대와 한나라당(홈페이지)에 항의글을 올리자"는 내용이 담겼다.

이 글이 올라온 직후부터 청와대 홈페이지(www.president.go.kr)는 마비됐다. 한나라당 홈페이지(www.hannara.or.kr)는 불안하게나마 접속이 가능하지만 '국민생각' 게시판에는 누리꾼들이 올린 항의 글이 폭주하고 있다.

▲ ⓒ한나라당 홈페이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21세기의 명동성당', '토론의 성지', '민주주의의 성지' 등으로 통하는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도 제목 첫머리가 "[명박 퇴진]"으로 시작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 ⓒ다음 '아고라'

▲ ⓒ다음 '아고라'

누리꾼들은 아고라 게시판을 통해 이날 촛불집회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현 정권에 대해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