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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대여 강경론 탄력…"재협상 위해 국민과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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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대여 강경론 탄력…"재협상 위해 국민과 투쟁"

등원 거부 길어질 듯…"개원 무기한 연기해야"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야 3당은 5일 국회 본청 앞에서 '쇠고기 재협상 촉구 및 폭력진압 규탄대회'를 열고 한나라당과 정부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한나라당의 재보선 패배를 계기로 야당의 18대 국회 등원 거부와 장외투쟁의 수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날 야 3당 의원 80여 명은 비가내리는 가운데에도 '즉각 재협상하라', '내각은 총사퇴하라', '폭력진압 중단하라'는 손카드를 들고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18대 국회 최대 민생현안은 쇠고기"라며 "재협상에 즉각 착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들은 한결같이 국회가 열리지 못한 책임은 정부와 여당에 있음을 강조했다.
  
  통합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국회가 개원하는 날 옷깃을 여미고 국회 앞에 섰다"며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을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을 마음에 새기면서 주권 찾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야곱의 형은 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팔았다면 이명박 정부는 국민 건강권을 캠프 데이비드 숙박권과 맞바꿨다"며 "새 정부 출범 100일에 촛불 집회 28회로 국민들 저항권이 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FTA를 2차례나 수정했다. 국제적 협약이라고 (쇠고기 재협상은) 안 된다고 하는데 미국도 했다"며 "이 정부는 어느 나라 정부인가"라고 꼬집었다.
  
  원 원내대표는 이어 "한나라당은 야 3당의 요구 외면하고 있는데 어느 나라 정당인지 모르겠다"며 "가축전염병예방법 재협상의 근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거듭 "정부는 대한민국 정부로 돌아오고 한나라당도 대한민국 여당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는 "시민과 학생들이 촛불을 왜 들었겠나. 정부가 지켜주지 못해서 그런다"라며 "야 3당은 재협상을 관철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투쟁할 것을 국민 앞에서 엄숙히 선서한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도 "오늘 우리는 쇠고기 재협상을 관철시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개원일이라 본회의 들어가야 하는데 이렇게 되어서 아쉽다. 하지만 이 길이 주권 되찾는 길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부 평가가 취임 100일 만에 지지율이 17.2%다. 참담하고 유례없는 결과"라며 "재보선 결과도 참패했다. 한나라당은 재보선 전문당이지 않은가"라고 비꼬았다.
  
  그는 "우리는 반미 정당도 아니고 쇠고기 수입 금지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검역주권을 되찾아 오는 재협상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는 대통령이 재협상을 선언하고 내각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다만 장외투쟁 보다는 "적법한 투쟁을 계속할 것"을 다짐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원내대표는 "정부는 아직도 국민 기만하고 있다"며 "여당과 정부가 당정협의에서 재협상 협의 했다고 해서 믿었는데 농림부 장관이 밝힌 재협상 내용이 이게 재협상인가"라며 따져 물었다.
  
  그는 "이런 것을 보고도 여당 믿고 (원내로) 들어가겠나"라며 "우리가 (국회로) 들어가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후 (정부와 여당이) 재협상도 아닌 것을 재협상이라고 하면 어떻게 하냐"고 따져물었다. 그는 "행정부 시녀 노릇을 여당이 하고 있다"라며 "한나라당도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 강 원내대표는 "재보궐 선거는 엄중한 심판이었다"고 평가한 뒤 "18대 국회에서 야당이나마 제대로 역할해서 다행"이라며 "국회 개원 무기한 연기에 많은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야 3당은 통합민주당 안민석 원내부대표가 낭독한 '쇠고기 재협상 촉구 및 폭력진압 규탄대회 야 3당 결의문'을 통해 "18대 국회 최대의 민생과제는 쇠고기 재협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결의문에서 야 3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재협상에 나설 것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내각이 총 사퇴할 것 △폭력진압의 책임을 물어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본회의장에 모여 야당의 등원을 촉구했으나 재보선을 계기로 야당의 강경론이 더욱 견고해짐에 따라 당분간 18대 국회는 문도 열지 못하고 휴업하는 상황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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