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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220여 명 강제연행, 부상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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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220여 명 강제연행, 부상자 속출

경찰, 살수차와 몽둥이ㆍ방패로 시민 공격…이명박 정권 출범 98일째

6월의 첫날, 일요일 아침은 피와 비명으로 물들었다.
  
  지난달 31일 오후부터 1일 아침까지 진행된 촛불집회는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일단 마무리됐다. 이날 아침까지 연행된 사람은 220여 명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수는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에 참가한 수만 명의 시민들은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에서 경찰과 밤새 대치했다.
  
  서울 효자동 입구, 경복궁 앞, 동십자각 앞 등에서 시민에 맞섰던 경찰은 1일 새벽 4시 20분께 강제 진압을 시작했다. 살수차(일명 물대포)와 경찰 특공대를 동원한 진압은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 근처에서 마무리됐다.
  
  경찰은 진압 과정에서 시민들을 방패로 찍고, 몽둥이로 내려쳤다. 쓰러진 시민의 머리가 깨져, 도로 곳곳이 피로 얼룩졌다. 일부 시민은 응급차에 실려 갔다.
  
  흩어졌던 시민들은 서울시청 앞 광장 등에 모여 경찰의 폭력을 규탄했다. 시민들이 구타당하는 장면을 인터넷으로 접한 누리꾼들은 "이명박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글을 잇따라 싣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98일째 되는 날 아침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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