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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업, MB맨들 입성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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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업, MB맨들 입성 신호탄?

우리금융회장에 이팔성 내정…낙하산 인사 논란

우리금융지주회장으로 이팔성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가 내정됐다. 우리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이 대표를 우리금융회장 단독 후보로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금융포럼'이라는 조직을 이끌면서 이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MB맨'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최근 이명박 정부는 금융공기업 CEO들을 상대로 일괄 사표를 받았었다. 이어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 박해춘 우리은행장 등 10명을 교체하고, 윤용로 기업은행장 등 4명만 재신임하기로 결정해 '코드인사 솎아내기' 차원이 아니었냐는 비난이 일었었다.
  
  이명박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이팔성 대표의 내정 사실이 전해지자 금융공기업에도 '낙하산 인사'가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낙하산 인사 의혹에 이팔성 "오해다"
  
  이팔성 대표는 우리금융 회장 공모 이전부터 '내정설'이 나돌 정도로 유력한 후보였다. 우리은행(옛 한일은행) 출신으로 우리증권 사장을 역임한 '내부인사'라는 점과 이 대통령과의 친분 때문이었다.
  
  이 대표는 이 대통령과 고려대 동문이다. 또 서울시향 대표로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부터 잘 알고 지냈다고 한다. 대선 때도 적극 도왔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내정 사실이 알려진 직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과 관련해 "나는 우리은행에 행원으로 들어와 38년을 지냈다. 그런 얘기는 오해다"고 적극 부인했다.
  
  산은 총재 민유성 유력…노조 반발
  
  산업은행 총재도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면 곧 인사가 마무리 될 전망이다.
  
  한때 이명박 캠프에서 경제살리기 특위 부위원장으로 일했던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관망되기도 했지만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한 부담으로 막판에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전 회장은 또 삼성특검 수사 결과 드러난 삼성의 차명계좌 운용에 연루돼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황 전 회장은 삼성증권 사장, 우리은행장 등을 지냈는데 이들 기관은 삼성이 차명계좌를 개설했던 곳이다.
  
  현재 새 산은 총재로 민유성 리먼브라더스 대표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은행 출신인 민 대표는 2001년 전광우 금융위원장과 함께 우리금융지주 부회장을 지내 전 위원장과 친분이 있다고 한다. 황영기 전 회장과도 1년 동안 우리금융지주에서 함께 근무한 바 있다. 산은 총재는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산은 노조는 이같은 인사에 반대하고 나섰다. 산은 노조는 28일 성명서를 내고 "금융위원회가 민유성 대표를 산은 총재로 선임하려는 시도를 중단하지 않으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리먼브라더스 서울지점은 최근 한 직원이 주가조작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곳인데 이 곳의 대표로 있는 민유성 씨를 국가 경제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산업은행 수장으로 제청하려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한편 '코드인사 솎아내기' 차원에서 일괄 정리한 우리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인사도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영준 경희대 교수는 28일 경실련-<프레시안> 공동 주최 '이명박 정부 100일 평가 토론회'에서 "인사 문제를 보면 이명박 대통령이 법치 금융을 실시할 의지가 있는가에 대한 회의가 든다"며 측근 인사의 전면 배치를 문제 삼기도 했다.
  
'소금회'를 아십니까?
  
  '소금회'는 이명박 대통령이 장로인 '소망교회 금융인 선교회'를 말한다. 200여 명이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소금회 회원이었다.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정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소망교회 출신이 이명박 정부에서 요직을 많이 차지했다. '소금회'도 각종 인사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겠냐는 의혹이 일었다. 하지만 소금회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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