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친박 복당, 6월 중순 적절한 사람부터"

한나라, 지칠 줄 모르는 복당 갈등

친박 인사 복당 문제와 관련해 강재섭 대표는 29일 "6월 중순에 원 구성 협상 추이를 지켜보면서 당의 정체성과 윤리적, 도덕적 기준을 따져 복당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5월의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이기 때문에 신임 원내대표가 원 구성 협상을 잘 하도록 지켜보면서 6월 중순 쯤에 최고위원회의에서 적절한 사람을 받아들이겠다"고 못 박았다. 6월부터 순차적으로 복당을 허용하겠다는 뜻으로, 이는 박 전 대표가 요구하는 5월 말 시한과 일괄 복당 요구와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박근혜계의 김학원 의원은 "모든 일은 끝마무리가 잘 되어야 한다"며 "집안의 화합이 잘 되어야 모든 일이 순조롭게 수신제가가 된 다음에 치국도 되고 평천하도 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도 하기 어려운 말 되풀이 하면서 이 달 말까지 가부간의 결론만이라도 내달라고 수차례 말했다"며 "'(5월의) 마지막 최고위원회'를 열면서 방침과 기준만이라도 설정하면서 넘어가야지 이걸 6월 중순 때 논의하고 기준 설정하는 것 오히려 해당자들 감질만 돋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본적 방침만이라도 오늘 회의에서 결론 내자"고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전재희 의원은 "한나라당 복당할 수 있는 분이 윤리 기준과 정체성에 맞는 분이라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도 "그러나 쇠고기, 고유가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데 당내 문제에 인내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복당을 계속) 요구하거나 포용력 없이 물러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난 번 최고위에서 의결된 것처럼 빨리 기준 맞는 분들은 복당시켜줄 것이라 믿고 가능한 한 공식적인 발언에서는 안하고 내부적으로 조정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