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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김부겸, 원혜영으로 원내대표 후보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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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김부겸, 원혜영으로 원내대표 후보단일화

이강래-홍재형도 단일화 성공하면 2파전

통합민주당 원혜영 의원과 김부겸 의원이 27일 열리는 원내대표 경선을 이틀 앞둔 25일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들은 "원내대표후보는 원혜영 의원으로 단일화하고, 김부겸 의원이 제안하고 주장해온 핵심적 정책제안을 원혜영 의원이 수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원혜영, 이강래, 홍재형 의원의 3파전으로 좁혀졌으며 이강래-홍재형 의원이 추가로 단일화에 합의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20년 간 동지적 관계"
  
  원혜영 의원은 이날 가진 단일화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과) 70년대 반독재 운동, 양김의 분열로 노태우 군사 독재 합법화에 반대하면서 20년간 동지적 관계로 뜻과 힘을 합쳐서 일해 왔다"며 "이런 동지적 관계와 선후배 사이의 유대를 고려해서 김 의원이 대승적으로 양보를 해주었다.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고 하는 것은 김부겸 의원의 최종 캐비넷 제도(예비내각제도) 정책 공약을 도입하고, 우리 사회 민주화를 이룬 세력으로서 민주당이 거듭나고, 동지 당원 여러분의 뜻을 한마음으로 모아 나갈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카운터 파트로 민주당을 존중할 수밖에 없도록 하겠다"며 "선출을 계기로 통합민주당이 거듭나는 정당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이 지켜봐 주시고 질책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부겸 의원은 "당을 단합시키면서 1년 동안 적진을 흔들어 놓을 자신이 있었다"며 "그러나 당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하시는 많은 분들이 조기단일화의 필요성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두 사람 모두 투표일 전까지 단일화를 공언해온 상황에서 당의 미래를 위한 누군가의 결단이 필요했다. 많은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변화를 이끌어 낼 원내대표', '한나라당을 흔들어 놓을 야전 사령탑', '언제든 달려가 여러분께 귀 기울일 심부름꾼'이 이라는 저의 경선구호는 원혜영 의원님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쇠고기 재협상 단호히 투쟁할 것"
  
  원 의원은 김부겸 의원이 내세우는 예비내각제를 적극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원 의원은 "예비내각이 주목받는 것은 시스템으로서 당 의원들의 정책 능력을 극대화하기 때문"이라며 당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개별 정책 중요하지 않다. 그 문제를 결정하고 실천하는데 있어서 81명 의원들의 역량을 결집 추동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정운천 장관 해임건의안 부결에 대해서 "주무장관 해임 결의안을 다른 야당과 공조 튼튼히 하면서 적극적으로 참여를 독려, 의결 정족수 채웠지만 생각이 다른 교섭단체 간 성향 상 문제까지 통일 이뤄내지 못했다"며 "역량 한계 드러낸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쇠고기 정국에 대해서 "30개월 미만 및 위험 물질 제거 등의 조항들의 재협상 기조로 일관되고 단호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강래, 홍재형 의원도 이날 저녁 회동을 갖고 단일화를 위한 조율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구도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경선은 27일 실시되며 18대 국회 당선자 81명을 대상으로 한 1차 투표에서 과반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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