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의 노사 양측이 영화스탭들을 위한 현장 전문가들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은 22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8년 노사공동훈련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영화스탭직업능력개발프로그램(이하 'F.S.P')에 대해 사업설명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최진욱 노조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가운데 차승재 제협회장과 변영주 감독, 청년필름의 김조광수 대표,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 변영주 감독, 구연모 촬영감독, 배우 신현준, 문화예술인 복지연대의 목수정 정책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F.S.P에서 강의를 할 예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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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무비 |
F.S.P는 제협과 영화노조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프로그램으로, 노사발전재단의 지원 하에 각 포스트-프로덕션 업체들의 후원을 받아 동국대학교 충무로 영상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제작 32강, 연출 34강, 촬영 37강 등 총 80개 강좌로 구성되었으며, 마술피리 / 아이필름의 오기민 대표, 미니필름 박민희 대표, <남극일기>, <뚝방전설> 등의 임희철 PD,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의 김민오 미술감독 등도 강사로 참가한다. 또한 특별히 국제공동제작과 관련한 강의도 마련되어 있다. 영화 및 방송현장의 스탭들과 영화학도들을 대상으로 보다 전문화된 직무능력 훈련을 통해 실무전문가를 육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경력인증제 및 실업부조금제 도입 등 스탭들의 처우 개선 및 복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위한 토대를 만들겠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취지다. 영화산업 최초의 산업별 교육기관이 될 F.S.P는 제작편수가 급격하게 감소한 현 상황에서 위기의식을 공유한 노사 양측이 적극적인 타협과 대안 모색의 과정에서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알려졌다. 차승재 제협 회장은 "산업이 고용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우수한 인력도 산업에 유입될 수 있다"며 영화산업이 무엇보다도 사람의 창작력과 팀웍의 산물임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영화가 사랑받았던 지난 10년간 인프라 구축이 진작 이루어져야 했으나 그러지 못하고 이제야 시도되는 현실을 반성하면서도, 이런 프로그램이 안정적인 고용시장 확보를 위한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리얼라이즈픽쳐스의 원동연 대표 역시 시스템이 미비한 현실에 대해 자성이 필요하다고 강도 높은 목소리를 보탰다. "스탭들의 진짜 적은 제작자, 회사의 사용자가 아닌 감독이 될지도 모른다"고 운을 뗀 변영주 감독은 현장을 이끌어가는 감독들이야말로 스탭들의 복지와 교육에 그 누구보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F.S.P는 5월 15일부터 6월 14일까지 모집기간을 거쳐 6월 23일부터 7월 23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수강료는 5만원이며 종강 후 80% 이상 출석한 참가자에게 전액 환불될 예정. 이메일 및 FSP교육센터 방문을 통해 접수가 가능하며, 신청서는 영화노조 홈페이지(http://www.fkmwu.org)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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