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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을 모르는데 어떻게 사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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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을 모르는데 어떻게 사과하나"

시민단체, "MB 변화 없어…국민도 갈 길 간다"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오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문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정부의 방침은 확고하다"며 재협상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국 170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청와대 근처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타깝게도 이 대통령은 여전히 현실 인식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듯하다"며 "국민의 뜻은 오직 하나, 잘못된 협상을 폐기하고 미국과 재협상에 나서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美 쇠고기 줄테니, 한미 FTA 달라는 건가"
  
  이들은 기자 회견문에서 "이 대통령은 담화에서 '광우병 괴담' 때문에,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이 부족해서' 국민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고 했다"며 "그러나 국민이 분노하는 것은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국민은 안중에 없이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미국에 조공을 바치듯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더 큰 문제는 오늘 담화 대부분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의 당위성을 강변하는 데 할애했다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말로는 국민에게 송구스러움을 표했지만, 속마음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자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리하면 미국이 안전을 보장할테니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는 그대로 먹고 대신 한미 FTA 비준만은 통과시켜 달라고 '절절히' 호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 회견에 참석한 김하영 다함께 운영위원은 "오늘 담화에서 사과는 없었다"며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그만두는게 사과이지, 쇠고기 수입을 받아들이라는 것은 통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인식을 전혀 하지 못하는 이 대통령이 자기 갈 길을 가겠다고 하면, 국민도 촛불을 들고 우리의 갈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축협노조 김희봉 대전충남본부장은 "정부는 거짓말도 반복적으로 주입하면 국민들이 속아넘어갈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며 "대통령은 '강부자' 내각하고만 소통할 것이 아니라 여기 있는 시민, 그리고 학생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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