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강강쉴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강강쉴래

[작가들, 운하를 말하다] 이정록

강강쉴래
  - 이정록
  
  혈류에 빨려 들어간 바늘이
  
  혈관 벽을 그을 때마다 비명이 하늘을 찢었다
  
  몇 년 만에 그 사람, 목숨을 걸고 핏줄 뜯어냈다
  
  바늘 갖고 되겠어? 이 땅의 혈관에
  
  쇠파이프 주사기와 무쇠 가스통과 철제 침대를
  
  통째로 집어넣는 모리배 선장이 있다
  
  꺾지 쏘가리 해오라기 흰뺨검둥오리
  
  남의 밥그릇에 화약을 터뜨리지 마라
  
  갈대 갯버들 왕버드나무 물봉선
  
  하늘밥상에 군함을 띄우지 마라
  
  걱정 마라 철책으로 허리띠 조이고도
  
  남부여대 이고 지고 짐이란 짐 잘 싣고 왔다
  
  우리들의 실핏줄에 화물선을 처넣지 마라
  
<작가 소개>
  
  1964년 충남 홍성 출생.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으로『벌레의 집은 아늑하다』『풋사과의 주름살』『의자』등이 있다. 김수영문학상, 김달진문학상 수상.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