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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독설을 펼 수도 있었겠지만…"

<100분 토론> 후기…"이명박=슈퍼맨 환상 깨져"

지난 8일 문화방송(MBC) <100분 토론> '미국산 쇠고기, 안전한가'편에 패널로 출연했던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이번 일은 2MB(이명박 대통령)가 '슈퍼맨'이라는 환상이 깨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짤막한 출연 후기를 남겼다.

진중권 교수는 9일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 쪽 패널들이 말린 게 사실"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하지만 이 사안에 관한 한, 제가 말한 것 이상은 주장하기 곤란하다"며 입장을 밝혔다.

진 교수는 "이것은 위험평가가 아니라 위험관리의 문제다. 협상 내용에는 식품안전상 논리적으로 몇 개의 구멍이 있는데 허용됐고, 그러니 국민의 불안이 높을 수밖에 없다. 결국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수하느냐의 문제인데, 국민이 요구하는 검역수준과 정부가 협상한 검역수준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하지만 정부는 진압만 하려 한다. 정부의 위기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다. 여기까지다. 이것만 가지고도 충분히 항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한 가지 남은 논점은, 왜 정부가 갑자기 입장을 바꾸었느냐는 점"이라며 "그러나 국정조사를 하지 않는 한 그 자리에서 증거를 가지고 얘기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누가 봐도 그게 FTA와 방미선물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건 그쪽에서 아니라고 잡아떼면 할 말 없어지는 게임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독설을 펼 수도 있었겠지만, 광우병에 대한 과장된 담론이 떠도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이상, 지금 중요한 것은 대중에게 논리적으로 안전하게 주장할 수 있는 선을 제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저는 딱 거기까지만 하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마지막으로 이번 일은 2MB의 리더십에 국민이 벌써 질렸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광우병은 하나의 계기에 불과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돈이면 모든 가치를 희생해도 좋다는 사고 방식, 자기가 지도하고 국민은 무조건 따르라는 식, 거기에 나태에 빠진(?) 국민을 기필코 자신이 개조하겠다는 생각에 질린 것에 아울러 2MB가 슈퍼맨이라는 환상이 깨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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