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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언제까지 '주식부자' 자리 지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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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정몽준, 언제까지 '주식부자' 자리 지킬까

상임위 바꿔가며 주식백지신탁제 피해갔는데…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은 대한민국 주식부자 2위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주식부자 1위였다.
  
  정 의원이 갖고 있는 현대중공업 주식 평가액은 4월 30일 종가기준으로 2조9391억 원. 주식부자 1위는 정 의원의 형인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으로 3조1334억 원의 주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큰 꿈'을 꾸고 있는 정 의원이 언제까지 주식부자로 남을 수 있을까? 지난 2005년부터 도입된 주식백지신탁제도를 정 의원이 계속 피해가기는 힘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정몽준, 2005년 상임위 바꿔 주식 지켜
  
  주식백지신탁제도는 재산 공개 대상자(1급 이상 공직자와 국회의원 등)와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위원회의 4급 이상 공직자 가운데 '직무 관련성'이 있는 주식을 3000만 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경우 적용된다. 해당 공직자는 대상 주식을 매각하거나 금융회사에 백지 상태로 위임해야 한다. 직무 관련성 여부는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주식백지신탁위원회에서 판단한다.
  
  주식백지신탁제도 대상자인 정 의원이 3조에 가까운 현대중공업 지분 21.32%를 여전히 갖고 있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직무 관련성'이란 전제 조건 덕분이다.
  
  정 의원은 주식백지신탁제가 도입되자 소속 상임위를 과학기술정보통신위에서 통일외교통상위로 바꿨다. 당연히 '꼼수'라는 비난이 일었다. 정 의원은 2002년 대선 출마 당시에는 먼저 주식백지신탁을 약속했었다.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 주식이 문제가 되자 백지신탁하겠다고 논란을 피해갔다. 하지만 노무현 당시 민주당 후보와 후보단일화가 성사되자, 정 의원은 주식백지신탁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정치적 입지 커질수록 현대중공업 주식 '걸림돌'로 작용할 것
  
  이번 총선에서 정 의원은 '현대공화국'인 울산을 벗어나 서울 동작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또 오는 7월로 예정된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표가 출마하지 않는다면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이 모든 것은 2012년 대권을 향해있다.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을 하면서 정 의원의 '대권 도전 프로젝트'는 재가동되기 시작했다. 현대중공업 주식 보유에 대한 입장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의 정치적 입지가 커진 만큼 상임위를 바꿔 백지신탁제도를 피해가는 '꼼수'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주식백지신탁위원회는 2005년 정 의원의 주식을 계속 보유할 수 있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대통령이나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면 주식을 포기해야할 것"이란 의견을 냈다. 대통령이나 청와대 비서실장, 시.도지사 등은 정보접근성과 대외 영향력이 큰 만큼 포괄적으로 직무관련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었다.
  
4대 재벌가, 주식부자 상위권 휩쓸어
  
  2일 재벌닷컴(www.chaebul.com)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으로 1778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4249명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 현대, 삼성, 롯데, LG가 형제 8명이 주식부자 상위 1-8위를 휩쓸었다.
  
  현대가 정몽구-정몽준 형제가 1, 2위를 차지했고, 삼성가의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과 그의 여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이 3, 4위를 차지했다. 이 전 회장은 2조1399억 원, 이명희 회장은 1조9964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가 형제인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이 각각 1조7135억 원과 1조6560억 원을 기록, 5위와 6위에 올랐다.
  
  LG가 형제인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1조5194억 원과 1조1185억 원으로 7위와 8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조955억 원, 이수영 동양제철화학 회장이 1조772억 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조188억 원으로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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