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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강풀, 광우병 위험 쇠고기 반대 운동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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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강풀, 광우병 위험 쇠고기 반대 운동 동참

"쇠고기 안 먹으면 된다?…천만에!"

인기 만화가 강풀(본명 : 강도영)이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 반대 운동에 동참했다.
  
  강풀은 2일 자신의 홈페이지 '강도영의 만화 이야기'에 '미친소 릴레이'라는 제목의 만화를 실었다.(☞만화 직접 보기)
  
  자식에게 광우병 위험 쇠고기를 먹이지 않으려는 어머니의 노력을 다룬 만화다. 만화에 등장하는 어머니는 "쇠고기를 아예 먹이지 않으면 된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으로 광우병의 위험을 막을 수 없다는 게 이 만화의 주제다. (☞ 관련 기사: '채식'하면 안전할까…광우병의 모든 것 알려주마 )
  
  어머니가 뿌리는 조미료 알갱이가 소로 변하는 마지막 장면에 이런 주제가 잘 드러나 있다.
  
  최근 타결된 한미 간 쇠고기 협상 결과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5월 중순부터 광우병 위험 때문에 그동안 수입되지 않았던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전면 수입된다. 그리고 30개월 미만의 쇠고기에 대해서도 '광우병 위험 물질(SRM)'로 분류돼 수입이 제한됐던 뇌, 머리뼈, 척수, 눈 등도 수입을 할 수 있게 됐다.
  
  뼈 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전면 수입될 경우, 값이 싼 미국산 소의 뼈는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다. 이를테면, 소의 뼈에서 추출하는 젤라틴은 알약의 캡술을 만들 때 쓰인다. 또 소의 뼈나 지방 조직을 원료로 만드는 우지, 젤라틴, 콜라겐은 화장품을 만들 때 자주 쓰이는 성분이다. 이들 물질은 정전기방지제, 두발 및 피부 컨디셔닝제 결합제, 계면활성제 등에도 쓰인다. 그리고 소의 혈장은 백신 생산에 쓰이며, 태반은 노화방지제품 등 화장품 원료로 쓰인다.
  
  그뿐 아니다. 소의 뼈는 분쇄돼 라면스프, 조미료 등에도 널리 쓰인다. 게다가 이런 가공식품들은 주재료 이외에는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된다. 라면스프, 조미료 등에 광우병 위험이 있는 소의 뼛가루가 포함돼 있어도, 소비자가 이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것. (☞관련 기사: "라면스프와 알약은 어쩔 건가")
  
  '미친소 릴레이'를 그린 강풀은 사회성 짙은 만화를 통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아파트>, <순정만화>, <바보>, <타이밍>, <26년> 등이 꼽힌다.
  
  한편 강풀은 '미친소 릴레이' 만화 말미에 "이 만화는 무분별한 대량펌질을 환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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