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 주의 개봉영화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 주의 개봉영화

[뷰포인트] 2008년 5월 첫째 주

이번 주에 새로 개봉하는 영화는 모두 8편, 이 중 한국영화는 2편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주듯 애니메이션도 2편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한국영화 2편이 각각 호스트에 관한 영화와 새로운 버전의 변강쇠전이라는 사실은 저 2편의 가족용 애니메이션과 대비를 이루며 묘한 아이러니를 선사한다. <용서받지 못한 자>의 윤종빈 감독이 하정우와 다시 호흡을 맞춘 <비스티 보이즈>는 자본주의적 욕망에 허덕대며 하루하루를 희망없이 살아가는 청춘들에 대한 보고서다. 하정우, 윤계상, 윤진서 등 재능있는 젊은 배우들의 연기가 빛을 발하는 작품. 반면 배우 이대근의 전매특허인 '변강쇠'의 캐릭터에 봉태규가 새로이 도전한 <가루지기>는 <싸움의 기술>로 데뷔한 신한솔 감독의 두 번째 장편연출작이다. 두 작품 모두 일단의 가능성과 단점을 함께 갖고 있는 영화들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새로운 마블 만화 원작의 슈퍼히어로로 등장하는 <아이언 맨>은 슈퍼히어로가 악당과 싸우는 액션보다는 엔지니어로서 초강력 수트를 '만들어가는' 과정의 재미에 방점을 찍은 영화. 70년대에 맹활약한 흑인 DJ 피티 그린의 실제 생애를 소재로 한 <톡 투 미>와 격렬한 성장통을 어두운 욕망과 함께 깔끔하게 버무려낸 데이빗 멕켄지 감독의 <할람 포> 역시 놓치기 아쉬운 수작들이다. 체코 영화의 거장 이리 멘첼 감독의 최근작 <나는 영국 왕을 섬겼다>의 개봉도 반가운 소식. 아이들을 데리고 극장 나들이를 해야 하는 학부모 관객들에게는 일본 애니메이션인 <명탐정 코난 : 베이커 가의 망령>과 미국산 3D 애니메이션 <호튼>이 대기하고 있다. 셜록 홈즈와 잭 더 리퍼 등 19세기 영국의 유명한 캐릭터들을 불러온 <명탐정 코난>은 국내에서도 원작만화와 TV판 만화가 함께 고른 인기를 얻은 바 있고, <호튼>은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를 제작했던 회사가 새로 내놓은 작품이다. .
비스티 보이즈 감독 윤종빈 출연 하정우, 윤계상, 윤진서
마음 여린 호스트 승우(윤계상)는 자신의 가게에 손님으로 온 호스티스 지원(윤진서)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곧 같이 살림을 차린다. '공사'일지도 모르니 조심하라고 염려해주는 가게의 마담 재현(하정우)은 현재 승우의 누나 한별과 같이 살고 있는, 능글맞고 뻔뻔한 성격의 호스트다. 5천만 원의 빚 때문에 시달리고 있던 재현은 다른 여자에게 공사를 하려다 불발로 돌아가자 결국 한별에게 손을 벌리고, 승우는 점점 지원을 의심하게 되면서 이들의 관계는 급격한 전환을 맞게 된다. <용서받지 못한 자>로 주목받았던 윤종빈 감독의 두 번째 장편으로, 자본주의의 밑바닥에서 희망 없이 살아가는 캐릭터들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얄팍하게 잔머리를 쓰지만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재현을 연기한 하정우도 훌륭하지만 순박하고 마음 여린 청년에서 점차 변해가는 승우 역의 윤계상도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
가루지기 감독 신한솔 출연 봉태규, 김신아
기센 아낙네들이 주도권을 잡은 마을의 떡장수인 청년 강쇠는 워낙 '힘이 딸리는 탓에' 온 마을의 놀림거리다. 남몰래 사모하던 달갱(김신아)에게도 고백조차 못 하는 처지. 그러나 우연히 만난 음양통달 도사님에게서 비책을 습득한 뒤 완전히 변한다. 천지는 물론 동물들마저 놀라게 하는 양기 때문에 그는 삽시간에 아낙네들의 주목을 받으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게 된다. 토속 에로영화의 대명사인 '변강쇠'의 과거사와 그의 순정적인 사랑 등을 중점적으로 다룬 새로운 버전의 변강쇠 이야기. <싸움의 기술>로 인상적인 데뷔작을 내놓은 신한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봉태규가 이대근의 아성에 도전한다. .
아이언 맨 감독 존 파브로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프 브리지스, 기네스 팰트로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최고의 군수업체 CEO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고철더미로 '아이언맨'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철갑수트를 만들어 간신히 탈출에 성공한다. 자신이 만든 무기들이 결국 세상을 파괴할 뿐임을 깨달은 토니는 무기제조에서 손을 떼기로 하고 수평비행장치인 '아이언맨'의 보다 업그레이드된 버전 개발에 열중한다. 그러나 아버지 때부터 회사의 파트너였던 오베디어(제프 브리지스)는 점차 토니를 위기로 몰아넣는다. 스탠 리 원작의 마블 만화를 원작으로, 배우 출신으로 <엘프> 등을 연출한 존 파브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토니의 아름다운 비서로 기네스 팰트로가 출연하며, 제프 브리지스가 카리스마 넘치는 악당 오베디어를 연기한다. .
톡 투 미 감독 카시 레몬즈 출연 돈 치들, 치웨텔 에지오포, 마틴 쉰
교도소에서 DJ 노릇을 하고 있던 피티(돈 치들)는 가석방된 후 라디오 방송국의 PD인 듀이(치웨텔 에지오포)를 무작정 찾아간다. 신선한 DJ를 찾고 있던 듀이는 지나치게 솔직한 입담을 펼치는 피티와 그에 열광하는 청취자들에게서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감지한다. 최고의 콤비가 된 둘은 이후 라디오 방송은 물론 TV 방송도 함께 제작하며 최고의 인기를 이어간다. 그러나 성공이 거듭될수록 피티는 오히려 불행에 빠진다. 흑인 민권투쟁이 한창이었던 70년대에 혜성같이 나타나 최고의 방송인으로 존경받았던 피티 그린의 실화를 영화로 옮겼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암살됐던 당시 워싱턴에서 발생한 흑인들의 소요를 달래고, 자니 카슨쇼에 출연하기로 했다가 펑크를 냈던 피티 그린의 에피소드가 고스란히 살아있다. .
할람 포 감독 데이빗 맥켄지 출연 제이미 벨, 소피아 마일즈
어머니가 죽은 뒤 할람(제이미 벨)은 아버지의 비서 출신으로 새엄마가 된 베리티(클레어 폴라니)가 엄마의 죽음과 관련돼 있다고 굳게 믿으며 그녀를 향한 호기심과 증오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훔쳐보기 취미를 키우고 있던 할람은 결국 집을 떠나 에든버러로 갔다가 엄마와 꼭 닮은 호텔리어 케이트(사라 마일즈)를 발견한다. 결국 그 호텔의 주방에 보조로 취직한 할람은 케이트와 점점 친해지지만, 케이트는 곧 할람의 '훔쳐보기' 취미를 알게 되고 분노한다. <영 아담>, <어사일럼> 등으로 주목받은 데이빗 멕켄지 감독의 2007년작. <빌리 엘리어트>에 출연했던 제이미 벨이 훌쩍 큰 청년이 되어 섬세한 연기를 펼친다. 2007년 베를린영화제에 진출하여 은곰상(음악 부문)과 독일 아트하우스 길드 영화상을 수상했다. .
나는 영국 왕을 섬겼다 감독 이리 멘젤 출연 이반 바르네프, 올드리치 카이저, 율리아 옌치
어리숙한 청년 디테(이반 바르네프)는 부자들만이 묵는 고급 호텔의 웨이터가 된 뒤 백만장자가 될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다. 프라하 제일의 호텔인 파리호텔까지 진출한 그는 연이은 행운 끝에 결국 전쟁터에서 가져온 우표로 꿈에 그리던 백만장자가 되어 자신이 일했던 호텔을 인수한다. 그러나 새로이 들어선 공산주의 정권 덕에 그는 모든 재산을 압수당하고 감옥살이를 하게 되는데... 체코의 거장 이리 멘첼 감독의 최근작으로, 2007년 베를린영화제에서 국제평론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소피 숄의 마지막 나날들>에서 열연을 펼쳤던 율리아 옌치가 디테와 결혼한 독일여성 리자 역으로 출연한다. .
명탐정 코난 : 베이커 가의 망령 감독 코다마 겐지
체험 시뮬레이션 게임의 시연회 자리에서 게임 개발자가 의문의 메시지를 남긴 채 살해당하자, 코난은 살인 동기를 찾기 위해 50명의 아이들과 함께 게임에 참여한다. 그러나 19세기 런던의 전설적인 살인마인 '잭 더 리퍼'를 이기지 못하면 게임에 참가한 50명의 뇌가 모두 손상될 위험에 처한다. 이에 코난은 게임 스테이지 중 100년 전 런던의 베이커 가를 선택하고 명탐정 셜록 홈즈에게 도움을 청한다. 1994년부터 인기리에 연재돼온 만화를 원작으로, TV판의 연출자이기도 했던 코다마 겐지 감독이 극장판 7편도 모두 연출했으며 이 중 <베이커 가의 망령>은 원래 2002년에 만들어진 여섯 번째 작품이다. 시리즈 중 일본 내 최고 흥행성적을 기록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정식 개봉된다. .
호튼 감독 지미 헤이워드, 스티브 마르티노 목소리출연 짐 캐리, 스티브 카렐 / 차태현, 유세윤
정글에서 가장 큰 몸집을 가졌지만 마음은 여리고 착하기 짝이 없는 코끼리 호튼(짐 캐리/차태현)은 어느 날 민들레 씨앗 속에 사는 '누군가 마을'의 시장님(스티브 카렐 / 유세윤)의 비명소리를 듣는다. 심술궂은 악당 독수리 블래드의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호튼은 누군가 마을을 구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하고, 이에 정글의 친구들도 하나둘 호튼에게 힘을 보태기 시작한다. 미국의 인기 동화작가인 닥터 수스의 작품을 원작으로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를 제작한 블루스카이가 만든 3D 애니메이션. 최고의 코미디 배우인 짐 캐리와 스티브 카렐이 나란히 목소리를 빌려주어 화제를 모았다. 국내 더빙판에서는 차태현과 유세윤이 호흡을 맞춘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