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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김민선 "美 쇠고기? 차라리 청산가리를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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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김민선 "美 쇠고기? 차라리 청산가리를 먹지!"

美 쇠고기 수입 비판…"MB 정부 진저리가 난다"

인기 탤런트 김민선(29) 씨가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강하게 비판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씨는 1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냉무-_-'라는 제목의 글에서 "나는 정치에 큰 관심을 갖는 부류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자신의 견해를 당당히 밝혔다(☞김민선 씨 미니홈피 바로 가기).

김민선 "국민을 존경하지 않는 나랏님 자격 없다"

그는 "언젠가 죽는 순간이 왔을 때 머리 속에 구멍이 나서 자신도 컨트롤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고 그렇게 돼선 절대로 안 된다"며 "(그러나 이런 일이) 10년, 20년, 30년 아니 바로 내일 (벌어질 수 있다)"고 미국산 쇠고기로 감염될 수 있는 '인간광우병(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브병, vCJD)'의 위험을 경고했다.

그는 "어이 없게도 이제 곧 세계가 피하는, 미국인조차 피하는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가 우리나라에 들어온다"며 인간광우병이 얼마나 무서운 전염병인지 비교적 정확하고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광우병 (병원체는) 700도로 가열해도 살아남고 사용된 칼, 도마, 소독한 의료 기구를 통해서도 감염된다"고 말했다.

그는 "단지 쇠고기를 안 먹는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거의 모든 식자재, 과자류, 화장품과 같은 생활용품에도 쇠고기 성분이 들어가기 때문에 별 수 없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잠복기 역시 예측할 수 없어서 일이 불거졌을 때는 이미 늦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 안에 털어 넣는 편이 낫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탤런트 김민선 씨. ⓒ뉴시스

그는 "지금 언론이 광우병의 위험에 잠잠하다는 사실이 난 이해가 안 된다"며 "당장 죽고 사는 이야기인데, 남 얘기가 아니라 바로 나, 내 자식, 내 부모님, 내 친구들의 이야기인데,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의 이야기인데, 도대체 그 많은 언론은 왜 이 문제를 놓고 '쉬쉬'하고 있느냐"고 언론의 침묵을 강하게 성토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나랏님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과 행복을 지켜줘야 한다"며 "자신의 나라를 존경하지 않고, 자신을 뽑아준 국민을 존경하지 않는 그런 불상사는 제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세속적인 주머니 채우기, 대운하 (추진), 의료보험 (흔들기)도 그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잊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린 숨도 쉬고 아파서 눈물도 흘리고 웃기도 하는 사람이지 돈이 아니다"라며 "제발 우리를 두고 도박 같은 거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강하게 성토했다. 그는 긴 글을 "진저리가 나려고 한다"고 끝냈다.

누리꾼 환호…"용기 있는 발언이다"

이런 김민선 씨의 글이 포털 사이트를 통해 알려지자 누리꾼은 미니홈피를 방문해 "용기 있는 발언"이라며 격려의 글을 계속 올리고 있다.

한 누리꾼(김윤경)은 "당신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당신의 한 마디가 무지한 국민을 조금이라도 깨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다른 누리꾼(윤지영)도 "이런 분이 연예계에 있다는 게 놀랍다"며 "앞으로 팬을 하겠다"고 동감을 표시했다.

한 누리꾼(유진이)은 "연예인들이라도 방송에서 위험을 얘기해주면 좋으려면 입을 다 닫고 있다"며 "김민선 씨 정말 다시 봤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여신애)도 "공인들은 공인들은 다 같은 줄 알았는데 이렇게 의식 있는 분이 있어서 다행"이라며 "김민선 씨의 글에 동감하는 분은 5월 2일 저녁 7시 청계천으로 모이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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