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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노조 파업 전격철회, 현장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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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노조 파업 전격철회, 현장복귀

도시철도노조는 파업 계속, 사실상의 '파업 실패'

서울지하철공사노조의 파업이 24일 4일만에 전격철회됐다. 노조 지도부의 현장복귀 결정에 따라 파업에 참여했던 4천7백여 조합원들은 24일 오전9시까지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서울지하철노조 파업철회, 현장 복귀**

파업 철회 분위기는 23일 저녁6시 이후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지축 차량기지에서 열린 조합원 총회 현장에 허섭 노조위원장이 오후 6시20분께 나와 전격 "총파업투쟁에서 현장투쟁으로 전환한다"며 사실상 파업 철회·현장복귀 선언을 했다.

갑작스런 허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총회장의 조합원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고, 그는 발언 5분만에 "현장 복귀 결정은 개인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복귀 결정을 철회한다"라며 번복했다.

이에 노조 집행부는 긴급 회의를 열고 허 위원장을 사퇴시켰으며, 이어 긴급 대의원대회를 열어 전 역무지부장 김종식씨를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선출했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총파업 대오를 크게 흔들리게 한 허 위원장의 발언은 노조 지도부와 사전 논의 없이 개인 결정으로 나왔다. 하지만 김종식 위원장 직무대행하의 지도부 회의에서도 이미 파업전선이 허물어지고 있다고 판단, 결국 파업 철회 결정을 니렸다.

김 위원장 직무대행은 24일 오전 0시15분 지축 차량기지 운동장에 모인 조합원들에게 "24일 오전 9시부로 현장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도부의 결정을 받아들여 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지도부의 결정은 다시 한 번 일부 조합원들의 강한 반발을 샀고, 특히 함께 파업을 벌이던 도시철도 조합원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함께 운동장에 자리했던 도시철도 노조원들은 서울지하철노조 지도부의 파업철회 선언후 즉각 단상을 점거하고 김종식 직무대행에게 거세게 항의하며 결정 과정 공개를 요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도부의 파업철회 결정이 번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도시철도노조도 장기전 힘들듯**

한편 도시철도노조는 파업철회 혹은 강행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번 5개 지하철노조의 파업을 서울지하철노조가 중심에서 이끌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도시철도노조의 파업도 장기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도시철도공사 노조원 2천여명은 그동안 농성장으로 사용됐던 지축 차량기지를 빠져나왔으며 이중 1천여명이 의정부 장암동 도봉 차량기지에 집결했다.

24일 오전 6시 현재 도시철도공사는 전체 6천4백92명의 직원 가운데 파업 참가인원이 1천6백1명, 근무인원은 4천8백91명으로 75.3%의 근무 가동률을 보였다고 밝혀, 사실상 파업이 실패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상의 파업실패로 규정가능한 서울시지하철노조의 파업철회로 올 '하투'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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