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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반대 '10만 릴레이 단식 투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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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반대 '10만 릴레이 단식 투쟁' 돌입

김혜경 민노당대표는 '무기한 단식', 국민행동 대표들도 동참

파병반대의 국민여론과 무관하게 정부와 국회가 8월초 자이툰 부대 이라크 파병을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의 김혜경 당대표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3백5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도 '10만 단식 릴레이' 투쟁을 선언한 뒤 단식에 동참했다.

***민노당 김혜경 대표, 파병철회 무기한 단식농성 선언**

김혜경 대표를 비롯 천영세 원내대표 등 민주노동당 의원 및 지도부들은 23일 오전11시 광화문 열린시민마당(미 대사관 옆)에서 김혜경 대표의 단식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30도 이상을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천영세 민노당 원내대표는 "참여정부는 전쟁을 부추기고, 제1야당 한나라당은 국제정체성 위기를 운운하며 색깔론을 제기하면서 정작 중요한 국가 현안인 파병문제에 대해서는 애써 모른 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무기한 단식 결의를 밝힌 김혜경 대표는 "지난 21일과 22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을 차례로 만나 파병 재검토 결의안 논의를 위해 시급히 임시국회를 소집할 것을 촉구했으나 파병과 관련해서는 재논의할 수 없으며 이와 관련한 임시국회의 소집은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사람의 목숨을 쉽게 판단하고 이 나라의 정체성을 훼손할 것이 불을 보듯 하는 상황에서 두 당은 국회의 권위와 한미동맹만을 강조하며 정작 중요한 대한민국의 권위와 국민의 안위를 이토록 쉽게 져버리는 모습에 심한 자괴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미국의 강요에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도박을 벌이는 노무현 대통령, 민생을 챙긴다며 가장 중요한 국가 중대사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기울이지 않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비이성적 행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시시각각 다가오는 파병의 검은 그림자를 국민의 하나된 목소리로 걷어내줄 것"을 호소했다.

***민노당, 오는 8월초 임시회 소집에 총력 다하기로**

민주노동당은 파병재검토결의안을 국회에서 논의하기 위해 8월초 임시국회 소집을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회는 민생현안 논의를 위해 8월 23일에서 27일까지 임시국회 소집이 예정돼 있는데, 민노당은 이 시기는 자이툰 부대 파병이 완료된 시점인 만큼 8월초 임시국회 소집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입장이다.

임시국회 소집을 위해서는 대통령 또는 국회 재적의원 4분의 1이상의 요청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민노당은 75명의 국회의원으로부터 8월초 임시회 소집을 위한 서명작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민주노동당은 이와 함께 오는 25일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최고위원과 중앙의원 및 대의원 등 1천5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임시 당대회를 개최, 이라크 파병 저지를 위해 당을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당력을 집중한다는 내용의 결의안 채택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노당 한 당직자는 "명동성당이 민주화의 성지라면 이제는 열린시민공원이 반전평화의 마당으로 자리메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직후 단식 노숙 농성 3일째인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과 이 위원장을 지지 격려차 방문한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은 김혜경 대표 노숙장을 찾아 추가파병 반대에 관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파병반대국민행동 소속단체 대표도 단식농성 동참**

한편 이날 오후에는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의 단식선언도 이어졌다.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은 파병반대국민행동 대학생 실천단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10만 릴레이 단식농성'을 선포했다.

오종렬 파병반대국민행동 공동대표는 "추가파병은 전쟁의 한 복판에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이는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르는 행위"라며 "도대체 누가 이 사태를 책임질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한상렬 통일연대 대표는 "지금껏 통일운동, 국가보안법 폐지 운동을 하면서 여러차례 단식을 해왔다"며 "잦은 단식으로 몸 상태가 매우 안좋아 며칠을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지만 우리 젊은이들이 피를 흘리는 사태를 막기위해서 다시 한 번 단식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반전평화기독연대 소속 목회자들도 금식기도를 통해 파병반대운동에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김성률 반전평화기독연대 대표는 "기독인들은 길을 잃거나 막혔을 때 금식기도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온 전례대로 금식기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26일부터 일주일간 금식기도를 진행할 방침이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이날 10만 릴레이 단식농성의 구체적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10만 릴레이 단식농성 호소하기 ▲한끼, 하루 단식 등 다양한 형태로 단식을 진행하고 식사 비용 모금하기 ▲전국 주요 거점에 농성장 마련 ▲파병반대국민행동 참가단체 단식농성 기간 중 매일 신문에 지지광고 게재하기 등을 펼친다.

현재 단식농성은 명동성당에서 7일째 진행하고 있는 한총련 소속 대학생 7명(한총련 단식단, 단장 김성진)을 비롯 열린시민마당에서 3일째 진행하고 있는 이수호 민주노총위원장 등이 파병반대를 목적으로 단식농성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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