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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 대한체육회장 공식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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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 대한체육회장 공식 사퇴

새 정부와 마찰…체육계 "올림픽이 코앞인데…"

사무총장 인선 문제로 정부와 마찰을 빚어온 김정길 대한체육회 회장이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10개월 가량 남아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한국 스포츠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불과 100여 일 앞두고 체육회장과 사무총장이 모두 물러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김 회장은 이날 "대한민국의 평범한 한 시민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2014 인천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위원장,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등 맡고 있던 다른 공직에서도 모두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회장은 "새 정부 출범 후 지난 2개월이 지난 3년보다 훨씬 더 길고 어렵게 느껴졌다"며 현 정부에 대한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정부로부터 임명받은 자리가 아니라 체육인들로부터 선출된 체육회장으로서 정권의 향배와 관계없이 정해진 임기를 끝까지 잘 마치는 것이 체육발전을 위해 좋은 전통을 마련해 주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본인 의지와 달리 새 정부의 압력에 의해 마지못해 그만두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체육단체의 자율성과 독립성은 훼손돼선 안 될 절대적인 영역"이라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장이 어쩔 수 없이 물러나는 일은 내가 마지막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내가 대한체육회 회장 자리에 있음으로써 올림픽을 지원해야 할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가 지속된다면 이것이야말로 오히려 올림픽 준비와 산적한 체육현안 해결에 방해가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체육회가 선출한 구안숙 사무총장 내정자를 문화체육관광부가 승인을 거부해 마찰을 빚어왔다. 이와 관련해 김 회장은 "사무총장 승인거부는 대한체육회 88년 역사상 초유의 사태"라고 맹비난했다.
  
  우여곡절 끝에 김 회장이 물러남으로써 정권이 바뀔 때마다 체육계 수장이 사퇴하는 악순환은 이번에도 반복됐다. 더구나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체육회장이 도중하차함으로써 국제적 이미지 실추도 불가피하게 됐다. 김 회장은 "올 초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들로부터 정권이 바뀌었는데 임기를 채울 수 있느냐는 질문을 직간접으로 들었다"고 했다.
  
  한편 체육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이 사퇴할 경우 직무대행을 지명하고 물러나도록 명시됐지만 김 회장은 "이 문제에 대해 법률자문을 받은 결과 적절치 않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직무대행을 지명하지 않고 5월 7일 이사회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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