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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칼텍스정유 파업사태, 극한으로 치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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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칼텍스정유 파업사태, 극한으로 치달아

사측, 노조지도부 고소고발...노조, 외부와 연락 끊은채 상황주시

LG칼텍스정유 노조의 파업사태가 극한을 치닫고 있다. 19일 전면파업에 들어간 이후 사측은 노조 지도부에 대한 고소·고발을 제기했고, 노조측은 일절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장기 투쟁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도 고소·고발된 노조 지도부에 대한 수배령을 내리고 검거에 나섰다.

***LG칼텍스정유, 19일 전면파업...사측, 선복귀 후협상 입장 고수**

조정 만료일인 지난 18일 LG칼텍스정유 노사는 막판 교섭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중앙노동위원회는 즉각 직권중재회부를 결정했고, 20일 오전 공권력이 투입됐다.

노조측은 "사측이 교섭의지가 없었다"며 결렬 이유를 설명하는 한편, 사측은 "노조의 요구가 처음부터 무리했다"며 반박하고 있다.

LG칼텍스 노조는 19일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근무중이던 1개조 인원을 모두 빼냈기 때문에 1천1백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실질적인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노조는 "파업이 장기화 되면 사업장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크기 때문에 사측이 성실하게 대화를 재개한다면 노조는 언제든지 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사측은 "노조가 파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공장 안전을 위해 노조가 먼저 현장복귀를 해야 협상을 고려할 것"이라며 선복귀-후협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사측은 이날 송 모 쟁의부장 등 노조 지도부 2명에 대해 특수주거침입, 퇴거불응, 업무방해와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LG칼텍스정유노조 상급단체인 화학섬유연맹 이동익 조직국장은 "지난 14일 노조 간부 부분파업 당시 공장에서 쓰지 않던 창고를 사용하기 위해 자물쇠를 딴 이유로 사측이 고소고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측은 20일 현재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 공장을 전면 중단(Shut Down)한 상태다.

***노조, 20일 오전 상경 외부와 연락 끊은채 사태변화 주시**

노조측은 20일 오전부터 상경을 시작해 서울 모처에서 상황변화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익 조직국장은 "오늘 새벽 공권력이 투입된다는 연락을 받고 조합원들을 긴급 철수시켰다"며 "노조지도부도 긴급히 철수한 상황이라 각 조합원들은 추후 투쟁지침을 기다리며 뿔뿔이 흩어져 있다"고 말했다.

노조 지도부도 역시 수배령이 내려진 만큼 외부와의 일절 연락을 끊은채 향후 일정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칼텍스정유 공장, 20일 오전7시 폭발사고...노조, "비전문인력 투입이 원인인 듯"**

한편 20일 오전7시 경 LG칼텍스 정유에서 파업기간 꺼져있던 일부 공정을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폭발사고가 나기도 했다.

75F-502 공정에서 일어난 이번 사고에 대해 LG칼텍스노조의 상급단체인 화학섬유연맹은 "해당공정에서는 흔치 않은 사고로 비숙련공에 의한 운전 미숙이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기간 사측은 비전문인력과 사무직 사원 등을 동원, 공장 가동을 시도해 왔다.

화학섬유연맹은 이번 사고에 대해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수십년간 전문적으로 공장가동을 맡아온 숙련 노동자도 5분에 한 번 꼴로 비상벨이 울리는 화학 사업장 작업환경에 항상 긴장하는데, 회사가 생전 처음보는 공정에 사무직 인력과 비전문 인력을 배치하였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자칫 잘 못 실수로 대형 폭발사고가 난다면 인명피해는 물론 공장 일대는 죽음의 땅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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